Snowcat Diary를 읽고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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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6-28

Snowcat Diary를 읽고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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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cat Diary를 읽고.....
작가 : 권윤주
출판사 : 호미

10분 간격의 알람을 두 개나 맞춰놓고 엄마에게 일어나야 할 시간을 세 번이나 강조해놓았는데도 눈을 뜨니 한나절이 지나버렸다. 알람은 정확히 울렸을테고, 엄마는 나를 깨우다 지쳐 외출했는가 보다. 잠으로 내 인생이 탕진되나 싶을 정도로 끔찍한 무기력함이 몰려온다. 어찌 내 인생은 이모양 이꼴인가, 제 시간에 일어나 마땅히 해야만 했던 일을 못하게 되었으니 오늘 하루도 우울한 하루가 될 것이다. 스노우캣의 다이어리의 하루가 떠오른다. 어쩌다보니 새벽 6시부터 하루를 시작하고 한참 일하다 시계를 보니 11시, 하루가 길고 알차다 싶어서 잠시 낮잠을 잤는데 일어나보니 한밤중. 얼마나 허망할까. 마치 지금의 내 꼴 같다.

누군가에게 일기를 쓰느냐고 묻거나, 혹은 물음을 받을 때가 있다. 나의 답은 아니다,이지만 그렇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조금 대단해 보인다. 나는 초등학교 숙제를 위한 일기에 너무 혹독하게 지친 사람이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매년 일기상에 뽑히기 위해 작문(내 일기는 그렇다, 작문이었던 것이다)을 해야 했던 일련의 과정이 어린 나에게 극심한 피로를 주었던 이유일 것이다. 그러니 중학교에 들어갈 때 가장 신이 났던 이유는 일기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었다. 물론 나도 검사받지 않는 나 혼자만의 일기를 썼던 적은 있다. 그러나 나는 그 일기에도 꼭 누군가(그래봤자 어린 남동생이나 엄마, 내 방에 놀러온 친구들이겠지만)가 읽을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우려 때문에 단 한순간도 내 비밀을 털어놓거나 친구의 이름마저도 실명을 쓴 적이 없다. 나에게 일기란 혼자만의 기록이 아니라, 검사용, 혹은 들킬 수 있는 가정을 전제로 한 내 일상에 대한 비유였다. 인터넷을 통해 기록하는 최근의 나의 일기는 나를 좀 봐달라는 구태의연한 칭얼거림이기까지 하니 말이다. 그런데 일기장을 아예 책으로 냈다. 책으로 나오기 전에는 실시간으로 인터넷에 연재를 했다고 하니 스노우캣의 다이어리…(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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