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X SENSE 고2학년자료 THE SIX SENSE

THE SIX SENSE
치과에 갔다. 6개월마다 받는 정기검진이다. 치과에 가서 접수를 하고 기다리는데 옆의 서적이 보였다. 책을 고르다가 문뜩 예전에 TV에서 영화 예고편으로 나왔던 눈먼 자들의 도시가 기억났다. 그래서 그 책과 또 다른 한권을 빌려왔다. 집에 와서 책을 읽었다. 내용은 신선했다. 온 세계의 사람들이 시력을 잃는다. 그로인해 정부라는 자체가 무너지며 질서와 균형은 사라진다. 여기가 내 집인지 아닌지도 구분 못하고, 교통수단도 사용 할 수 없다. 도시는 무법지대가 된다. 폭력만이 존재하고 타협과 이해는 찾아보기 힘들다. 사람들은 먹을 것과 마실 것을 구하기 위해 돌아다니고, 아무데나 배설을 한다.
우리는 5감 중 시각에 무려 83%를 의존한다. (정보수집량: 시각 83%, 청각 11% 촉각 3%, 미각 2%, 후각 1%) 그런데 한순간에 이 시각이 사라진다고 생각해 보자. 신호등이 보이지도 않고 차를 운전할 수도 없다. 컴퓨터…(생략)

개 도시 안에서만 이루어지겠지만, 지구라는 커다란 땅에 도시가 수천만대가 더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랄 수도 있다.
반대로 생각하자. 만약 현재로부터 수천 년 전에 제 6감이라는 미지의 감각이 인간에게 있었다고 생각해보자. 그들은 지금의 도시가 지구였을 것이며, 그들은 지금의 지구가 우주였을 것이다. 우리가 한 도시 안에서 생활하다 가끔 제주도로 여행을 가거나 세계여행을 가는 것처럼, 그들은 한반도 안에서 생활하다 가끔 프랑스로 여행을 가거나 목성으로 여행을 갔을 것이다. 그들에게 국가는 ‘지구’였을 것이며, 다른 ‘화성’이라는 국가나 ‘금성’이라는 국가와 우호관계나 대립관계였을 수도 있다. 지금 우리가 퇴화했다고 말하는 꼬리뼈나 맹장이 제 6감의 인식 기관 일지도 모른다. 나는 그 제 6감이 텔레파시 같다. 이 책에서 한 여자만이나마 앞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이 지금 우리도 몇몇 사람들이 약해진 제 6감을 무의식적으로 사용할지도 모른다. 가끔 서프라이즈 같은 데서 나오는 ‘쌍둥이가 어쩌다 어릴 때부터 떨어져 살았는데 나중에 만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글로 써 보니 똑같더라. 같은 이야기들이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정부의 모순이니 뭐니 하면서 어려운 말을 써대지만 나는 그런 것들은 절 모르겠다. 하지만 이 눈이 먼다는 소재에 정말 감탄한다. 단순해 보이면서도 생각하기 어려우니까.
앞으로 우리는 몇 개의 감각을 잃고 찾을지 모른다. 수백만 년이 지나고 수천만 년이지나 서도 인간은 어딘가에 존재할 것이다. 그것이 인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