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분 을 읽고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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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11분 을 읽고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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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분’을 읽고 나서 ]

책을 덮고 이유없이 찾아든 괴멸감에 사로잡혀 서성이다 창문 앞에 오래도록 붙박여 푸르게 밝아오는 새벽을 응시했다. 어느 순간 에피파니처럼 안개가 내렸다. 그리고 빠르게 어둠을 걷어갔다. 세상의 속도를 자연의 속도가 앞지르는 유일한 지점, 한기가 느껴졌다. 안개처럼, 내가 독서 중 느끼던 혼란과 아픔과 슬픔은 모호하고 애매했다. 그래서 불안했다. 난 내 불안의 정체를 알고 싶었다. 숨을 고르게 내쉬며 이야기의 대략을 떠올렸다. 수많은 길을 놔두고 가장 쉬운 길을 택한 창녀의 이야기일 뿐이야, 창녀를 사랑하는 것으로 자신의 인도주의적 사랑에 우월감을 드러내려는 성공한 속물의 이야기일 뿐이라구, 더 이상 육체를 고양시킬 방법이 고통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변태성욕자의 이야기일 뿐이지. 글이 전하는 메시지를 외면하고 인물의 행위를 왜곡하고 아무리 폄훼해도 불안이 가시지 않았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야 하나…….
파울로 코엘료는 매춘의 역사가 聖과 俗, 두 갈래에서 출발했다는 것에 착안한다. 俗에 속한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 ??살의 매매?? 행위이다. 이는 부끄러움과 비난과 죄의식을 양산하는 은폐의 영역 안에 있다. 그녀들은 붉은등이 켜진 인형의 집에서 11분의 쾌락을 위해 음습하게 찾아든 남자와, 남자의 두둑한 주머니를 위해 다리를 벌리고 욕망을 연출한다. 그녀들의 방은 세계와 차단되어 있다. 거세된 희망에 안주하여 야릇한 언어를 구사하는 그녀들을 우리는 창녀라 부른다.
‘그곳에는 아주 이상한 관습이 있다. 수메르에서 태어난 모든 여성은 적어도 평생에 한 번은 사랑의 여신 이슈타르의 신전으로 가서 환대의 표시로 상징적인 돈만 받고 생면부지의 사람에게 몸을 바친다……로마의 여신 베스타는 철저히 순결을 지키거나 아니면 누구에게든 몸을 줄 것을 요구했소.?? 성스러운 매춘은 그러니까, 신에게 복종하며 경배하고 신과 일체가 되는 하나의 의식이었던 셈이다. 성스러운 매춘은 남성 중심의 기독교적 세계관과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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