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마시멜로 이야기,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
이번에 읽은 책은 그 유명한 마시멜로 이야기 시리즈, 옛날부터 읽고 싶은 책이었지만 나의 게으름 때문에 미루고 있었다. 그러다가 중간고사를 보고 만족하지 못할 점수를 받자 나에게 채찍질을 하자는 의미로 공부는 잠시 미뤄두고 ‘마시멜로 이야기’와 ‘마시멜로 두 번째 이야기’를 쉬지 않고 읽었다. 읽은 후의 느낌은 지난번 빅뱅의 ‘세상에 너를 소리쳐!’를 읽었을 때 보다 더한 감동이었다. 정말 지금의 나에게, 나의 정신에게 필요한 말들로만 200페이지 가량 가득 채워져 있는 두 권의 책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나는 혼자서 공부를 한다. 또래 친구들이 학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듣고 숙제를 받아 집에서, 학교에서 숙제를 하고 있을 동안에 나는 혼자서 계획표를 짜고 스스로에게 숙제를 내며 스스로 숙제 검사를 한다. 선생님이라고는 학교 선생님과 인터넷 강의 선생…(생략)

서 2주전에 책을 읽은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 보았다. 상황은 더욱 나빠져 있었다. 지난 2주간 나는 마시멜로로 가득 찬 풀장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온갖 핑계를 대면서 공부를 티끌만큼도 하지 않았던 것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는다. 이대로는 점점 추락할 것이며, 그 끝이 어떻게 될지는 잘 알고 있다. 이대로는 위험하다 독후감을 다 쓰고 다시 한번 이 책을 읽어야겠다. 지난번에는 읽는 것에서 끝났지만, 이번에는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 내 핸드폰 바탕 화면에 이렇게 쓰여있다. [제발 ‘정신’ 좀 차려]. 정신 차리자. 아직 내가 마시멜로를 먹기에는 10년은 이르다, 아니 20년은 이르다. 침을 삼키며 버티자. 배가 아무리 고파도 마시멜로를 먹어서는 안 된다. 기억하자. 일기장 같은 독후감. 책을 읽고 나서도 얻는 것이 많았지만, 독후감을 쓰고 나서도 얻는 것이 많았다. 왜 독후감을 써야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