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삐딴 리`를 읽고나서 꺼삐딴 리

‘꺼삐딴 리’를 읽고나서
책 소개
사회 역사적 의미를 갖고,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사는 전형적 인간의 문제를 다룬다
주인공 이인국의 행위와 의식의 추이는 교활한 기회주의로 나타나기도 하고, 비굴한 권력 지향성을 대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문제로 취급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속성으로 전형화되어 있다. 게다가 이러한 이인국의 기회주의를 비판하는 독자들 역시, 비록 시대와 상황이 다르다할지라도, 돈과 권력을 위해 끊임없이 기회를 모색하며 변화를 대비하는 자신을 보며, 주인공과 그리 다르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인터파크 제공]
작가 소개
저자 | 전광용
1919년 함남 북청 출생. 경성고등상업학교를 거쳐 서울대 국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했다. 193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별나라 공주와 토끼>라는 작품이 입선했지만, 본격적인 작품 …(생략)

권세를 누리며 부를 누렸던 사람들을 매국노라고 하며 손가락질하고 지금까지도 그들을 비난하고 있다. 이인국은 이중에 하나이면서 더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소설은 시점을 이인국의 시점에서 서술한다. 그의 당시 상황의 느낌, 생각, 그가 본 시각, 내면의식의 변화를 보면서 나까지 그가 되어 생각하는 느낌이었다.
읽으면서 한편으로는 이인국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의 행동을 잘했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가 그 상황이었다면 다른 순절한 우리의 몇몇 조상처럼 목숨을 버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부의 욕망을 따라간다. 이인국은 그런면에서 우리들의 개개인을 보여주는 인물로 보아도 될 것이다.
우리모두 이인국을 못된 사람이라고, 그의 행동을 욕하지만, 그의 상황에서 우리는 그와 같은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그래도 이러한 기회주의자들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지금도 우리 사회에는 많은 기회주의자들이 있다.
이 소설에서의 이인국처럼 일본 아래로 들어가 명예를 얻은 사람들이 자손들이 그 때의 부를 찾겠다고 하는 사람들이나, 아니면 돈을 받기위해 자신이 몸담은 회사의 일급자료를 다른 나라에 판 사람들이나 수많은 기회주의자들이 존재한다.
이 소설을 통해 과거의 기회주의자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현재 우리사회의 기회주의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들을 처리할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 마음 한켠에는 몰락해가는 이인국의 모습을 보고 싶었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요리조리 피해가는 이인국은 정말 미웠다.

소설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기회주의자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힘들었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