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읽고나서 날개

‘날개’를 읽고나서
책 소개
1930년대 우리 소설사의 대표적인 소설가 이상의 단편 소설집. 날개, 봉별기 등 일련의 작품을 통해 일탈적 형식과 소설기법으로 현재까지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그의 작품 몇 편이 실려 있다. 소설가 이상의 연보와 작품 해설도 충실하다.
[리브로 제공]
작가 소개
저자 | 이상
1910년 9월 23일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2남 1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명은 김해경이며 만 2세가 되던 해부터 큰아버지의 양자로 들어가 23세가 될 때까지 그곳에서 살았는데, 친부모와 양부모 사이에서의 심리적 갈등은 그의 문학에 나타나는 불안의식의 뿌리를 이루게 된다. 신명학교, 보성고보를 거쳐 1929년 경성고등공업학교 건축과를 졸업했다. 졸업하던 해 조선총독부 내무국 건축과 기사가 되었으며, 조선건축회지인 ‘조선과 건축’ 표지도안 현상공모에 1등과 3등으로 당선되는 등 그림과 도안…(생략)

낌을 가져갔던 것 같다.

소설의 주인공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간다.
시간의 중요성을 모른다. 날짜의 중요성도 모른다.
시간이란 단지 창문에서 방에 비쳐오는 햇빛의 양이 다일 뿐이다.
그 이상 주인공에게는 쓸모없는 것뿐이다. 주인공은 부인이 있었다. 하지만 다른 부부와 다르다. 함께하지 않는다. 다만, 같이 할 뿐이다. 주인공은 부인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른다. 그리고 부인이 자신에게 하는 행동에도 다른 부부와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점점 주인공은 부인이 자기에게 가져다 주는 돈에 대해서 의문점을 품게 됐고, 부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품게 됐다. 조금씩 시간의 개념에 대해 알게되고 바깥세상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녀의 방에 있는 다른 남자의 존재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읽으면서 궁금했던 건 부인은 왜 이 주인공에게 목매는 것일까라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주인공이 부인에게 목매이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인공이 늦게 들어왔을 때, 그녀는 걱정하면서 어디갔다왔냐고 주인공을 다그친다. 이런 장면에서 부인에게는 주인공이 어떤 존재인지 궁금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이런 이유는 나타나지 못한다. 그리고 주인공은 정말 천재인가. 아니면 정말 모자란 사람일까하는 의문을 나타냈다.
이상만이 알겠지만, 정말 난해한 소설이었던 것 같다.

난해하지만, 우리나라의 문학사중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인 이상의 작품을 한 두 개 읽어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