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을 읽고 일반독후감 `데미안’을 읽고

‘데미안’을 읽고
이 책의 주인공인 싱클레어는 부모님과 모든 것들이 바르게 진행 되는 밝은 세계와 하녀들과 하인들, 그리고 그에게서 돈을 빼앗아 보려는 프란츠 크로머가 있는 어두운 세계에서 갈등하고 심한 감정의 변화를 겪고 아프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상급생인 데미안을 만나게 되고 데미안은 싱클레어를 밝은 세계로 인도해준다. 하지만 싱클레어가 혼자의 힘으로 어두운 세계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남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우리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비판하고자 하는 작가의 생각이 아닌가 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싱클레어는 술에 절어 살게 되고 데미안과의 연락도 되지 않는다. 그러던 중 공원에서 이름을 알지 못하는 자신이 베아트리체라고 이름을 붙인 소녀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싱클레어는 답답하게도 그녀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지도 못하고 그녀를 다시 보기 위해 그 공원을 자주 배회한다. 자신이…(생략)

의 엄마 ‘에바 부인’을 보고 깜짝 놀라게 된다. 그녀는 싱클레어가 꿈에서 꾸어왔던, 베아트리체를 닮은, 데미안을 닮은, 싱클레어 자신을 닮은 사람이었으며 남성과 여성의 미소를 동시에 가진 부인이었다.
데미안을 다시 만난 이후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던 싱클레어는 데미안의 집에 거의 매일 가게 되고 에바 부인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에바 부인은 그에게 진정으로 싱클레어가 ‘사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 자신이 쟁취되겠다고 한다. 싱클레어는 앞에서도 베아트리체를 만났을 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지도 못하고 답답하게 굴었는데 에바 부인에게도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런 모습이 조금은 실망스럽다.
어느 날, 싱클레어는 구름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모습을 목격하는데 그것은 전쟁의 조짐을 나타내는 것이었고 데미안과 싱클레어는 전쟁터에 나가게 된다. 전쟁이 진행되던 어느 날 싱클레어는 포탄에 맞고 치료를 받고 있는데 그 옆으로 데미안이 온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그는 더 이상 그곳에 없었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싱클레어의 마음 깊은 곳을 보면 거울이 있는데 그 거울에는 그의 구원자이자 구도자인 ‘데미안’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싱클레어와 데미안이 하나 되었다고 한다. 그럼 아브락사스는 무슨 의미일까? 아브락사스는 천사이자 악마, 남성과 여성의 성을 동시에 가진 신이라고 하는데 아브락사스는 우리들 자신의 진정한 모습이 아닐까 한다. 또 우리들 마음속에도 항상 한 마리의 새가 알속에 있으며 그 새는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아브락사스에게로 날아가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