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지기`를 읽고 등대지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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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4-10

`등대지기`를 읽고 등대지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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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게 뭐야?
- ‘등대지기’를 읽고 -

어릴 적 누구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한번 쯤 다투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엄마는 언니만 예뻐해.’
‘엄마는 나만 미워해.’
형제자매끼리 한번 싸우더라도 엄마가 말리는 도중에 ‘너는 뭘 잘 못 했고, 너는 어떻게 해서는 안 되고’ 하는 이야기에 입이 메기처럼 툭 튀어나온 채로 잠든 적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다.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재우’도 이런 것의 일종이 아니었을까 싶다. 아이들보다는 조금 더 수준이 높은 ‘삐짐’이랄까. 형의 부탁을 들은 후, 일에 대한 열정과 과거의 아픈 기억들이 극대화되어 일방적으로 재우 자신에게 스스로 색안경을 씌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을 때 재우가 어머니를 무척 증오하는 모습을 보고서는 정말 ‘이런 주인공은 처음이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돌아가신 친할머니가 생각났다. 할머니께서 고기를 좋아하셔서 혈관에 지방이 쌓여 뇌졸중으로 어느 날 쓰러지셨는데 가까운 병원에 입원시키고 나서 매일 같이 할머니를 찾아가던 때가 있었다. 그때 나는 할머니께서 눈에 초점 없이 짧은 머리의 모습으로 누워계실 때 할머니의 손 한번 제대로 잡아드리지 못 했다. 침대 옆 할머니의 오줌봉지를 보면서 더럽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어려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새벽에 할머니께서 돌아가셨을 때에도 곤히 자고 있다가 엄마아빠가 급히 깨우는 바람에 얼떨결에 장례식장에 도착, 사태를 파악했지만 눈물 한 방울도 안 흘리고 일주일간 학교에 안 간다는 생각에 즐거워서 어린 친척들과 신나게 놀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병원에서 누워계셨을 때 할머니께서 얼마나 답답하고 서운하셨을까. 어릴 적 힘들게 키워놓은 손녀들은 복도에서 자기들끼리 ‘쎄쎄쎄’ 만 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철이 없었지. 지금도,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오래 된 할아버지 무덤과 나란히 있는 할머니 무덤을 보면 조금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 할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우리 집에 오셔서 동생들을 돌봐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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