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다쟁이홉스에게말걸기` 독후감 홉스에게말걸기

나는 평소 ‘철학’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었다. 철학이란 현실과는 동떨어진 사고이며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수다쟁이 홉스에게 말걸기’라는 책을 읽으며 철학에 대해 오해가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사실 철학의 대상은 결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서도 쉽게 접하고 행할 수 있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개인의 사소한 일까지 철학이 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보편적인 시각을 벗어나 주관적이며 비판적인 사고를 지니게 해준다는 것을 깨달았다. 비판적 사고를 지닌다는 것은 뚜렷한 주관을 가졌다는 증거인 동시에 현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시할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대가족 형태의 가족이 현대 핵가족으로 변화하는 것을 위기를 수반하는 해체로 볼 것이 아니라 가족의 모습을 혈연에 기반을 두지 않은 가족이나 공동체 그리고 편부모 같은 형태까지 다양하고 포괄적으…(생략)

상품을 통해 우월감을 표현하거나 자신의 신분을 표시하고자 하는 욕망이 있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마치 싸구려 반지를 낀 사람에게 값비싼 금반지를 낀 사람이 우월감을 가지는 것과 같다. 그와 반대로 싸구려 반지를 낀 사람은 자신도 금반지를 소유하길 바라는 욕망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이 철학은 거대한 진리인 동시에 사소한 것에도 관련이 있다.
철학은 정말 아이러니한 것이 바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완벽한 정답도 오답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철학은 이러한 모순을 지님으로써 모든 주장과 논리를 융합시킬 수 있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는 서양의 문화가 철학에 기초를 두었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철학은 기존의 잘못과 과오를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바로 무한한 주제와 대상을 삼을 수 있기 때문에 위대한 것이다. 철학이 인류 앞에 부딪히게 될 커다란 문제들에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