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다`를 읽고 일반독후감 `아이다’를 읽고

‘아이다’를 읽고
내가 읽은 소설 아이다는 베르디의 오페라 아이다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오페라 아이다는 우리나라에서도 몇 번 공연을 한 유명한 오페라로 알고 있는데, 나는 오페라는 접하지 못하였고 소설로만 아이다를 접하게 되었다. 심심풀이로 한번 읽었던 이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 들어가는 참 재밌는 책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이다는 까무잡잡한 피부에다 마른 편이라서 내가 어렸을 때부터 생각해오던 공주 이미지와는 조금 다르지만 엄연한 에티오피아의 공주이다.
어쨌든 아이다는 이집트에 포로로 끌려가던 도중에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에게 발견되어 그녀의 수발을 드는 시녀가 된다. 한 나라의 공주가 다른 나라 공주의 시녀가 되다니. 운명의 장난 같은 상황 속에서도 아이다는 꿋꿋이 앞으로 해쳐나간다.
또, 그러는 와중에 아이다는 파라오가 아끼고 암네리스가 짝사랑하는 장군 라다메스와 마음…(생략)

다. 짐보리가 나타나기 몇 초 전까지는 라다메스와의 행복을 꿈꾸고 있었을 아이다에게는 자신은 무사히 도망치면서도 머릿속엔 온갖 슬픔이 가득 찼을 것이다. 라다메스가 반역을 꾀했다는 소식에 슬퍼하는 암네리스. 그리고 아끼던 장수가 반역을 꾀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고 어떻게든 라다메스의 죄를 면해주려고 애쓰는 파라오.
내가 만약 라다메스였다면 살려주겠다는 파라오의 말을 따라 모든 것을 자백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라다메스는 자신의 죄를 부정하지 않고 운명을 받아들였다. 결국 라다메스는 돌무덤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돌무덤의 문이 닫히기 직전, 암네리스는 돌무덤 속에 라다메스 말고 다른 사람이 한명더 들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 사람은 다름 아닌 아이다였다. 도망쳤던 아이다가 다시 돌아와 전날 밤에 미리돌무덤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얼마동안 멍하니 내 머릿속에 그려진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마지막 모습에 사로잡혀 있었다. 이 책에는 여러 등장인물의 사랑이 감동적이고 비극적으로 나타나 있다. 공주에서 시녀가 된 아이다, 그리고 아이다와 사랑에 빠진 라다메스, 라다메스를 짝사랑하는 이집트의 공주 암네리스. 또, 그 암네리스를 짝사랑하는 짐보리. 그리고 라다메스를 사랑하기에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다. 이 책은 나에게 깊은 감동과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 들어가는 탄탄한 줄거리로 재미를 제공해준 참 좋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