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과유진`을읽고나서 소설독후감 유진독후감

‘유진과 유진‘ 을 읽고나서...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아주 우연히, 검색을 하다가 알게 되었고, 그날로 사서 읽게 된 것이다. 평소에 `너도 하늘말나리아`,`쓸만한 아이`등을 쓰셔서 좋아하던 `이금이` 선생님의 작품을 찾아보려고 엔터키를 친 순간 어쩌면 그 책과 나는 벌써 이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이제 느낀점을 펼쳐보기 위해 이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의 주요 주인공인 큰 유진이와 작은 유진이.
그 둘은 같은 유치원을 다녔던 아이다.
큰 유진이는 중학교에서 만난 자신과 이를이 똑같은 이유진이라는 아이를 보고 한눈에 작은 유진이라는 것을 알아챈다.
하지만 작은 유진이는 큰 유진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어렸을 때의 사건 때문이다. 유치원을 다니던 시절.
그 유치원의 아이들이 원장선생님에 의해 성폭행을 당한 것이다.
그 때문에 큰 유진이는 엄마, 아빠에게 괜찮아.…(생략)

진이는 성폭력을 당했던 그 기억 한부분만 잠시 잃어버리고 성장발달지연으로도 의심쩍게 된다. 잃어버린 기억의 작은 한 조각 때문에 한동안 자신의 과거와, 성폭력을 당했었던 부분에 의문을 가지고 떠올리면서 고통스럽게 된다. 그동안 알아왔던 것들이 갑자기 틀어지 것이라고 할까. 잘 맞춰진 퍼즐판에서 한 조각이 튕겨져 나갔다고나 할까. 정말 한사람 때문에 죄없는 두 이이가 피해를 입은것이다.
내가 만약 두 큰 유진이와 작은 유진이처럼 성폭력을 당했다면 어땠을까.
치욕스럽고 부끄러워서 고개도 못들 것이다.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왜 내가 부끄러우 해야할까. 정작 부끄러워해야할 사람은 바로 성폭력을 한 사람일텐데 말이다.
이게 정말 우리가 아닐까 생각된다. 아직 나는 청소년이 아닌 그냥 어린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청소년이 아니더라도 이책. `유진과 유진`을 읽었을 때 내가 정말 중학생이 되어서 이 주인공이 되는 것 같다.
그랬을 이 책의 느낌은 더웍 더 생생하게 다가온다. 몸서리가 쳐진다.
칼에 찔린것보다 더 깊게 패인 것 같은 느낌.
그렇게 되면 주인공과 나는 같은 공간 속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과 머릿속으로 대화도 해본다.
`유진이 언니, 지금은 괜찮아?
"뭐, 아직 쓰리긴 하지. 그때는 정말 기분 나빴었어."
희미하게 웃는 주인공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이게 바로 이 책의 매력이지 싶다.
정말로 만나서 대화한다면 건우 따윈 뻥 차버리고 다시 시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작은 유진이에게는 춤 열심히 연습해서 보여 달라고 하고 싶다. 또 공부가 일생에 전부는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러고 보니 할 애기가 너무 많은 것 같다.
마지막으로 모든 주인공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건 내 바램일 뿐이지만 정말 그렇게 된다면 좋겠다.
이제는 생각한다. 그리고 느낀다.
성폭력을 당했던 기억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유진과 유진`의 당찬 주인공들처럼, 이제 막 고통으로 만든 날개를 편 저 하늘의 날아다니는 멋진 이카로스처럼.
아직 작고 힘없는 내 마음도 여러 시련이나 고통을 딛고 일어서서 날개를 펴고 날아가는 것만 같다. 저 하늘을 마음껏 말이다.
그리고 내 마을 구석에는 이카로스의 깃털이 하늘하늘 바람결에 날아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