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 이야기`를 읽고나서 파이 이야기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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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파이 이야기`를 읽고나서 파이 이야기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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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 이야기’를 읽고 나서

불안한 미래를 선택한 적이 있었다. 편히 살려면 이 선택은 하면 안 되는 거다, 라고 생각했고, 한편으론 어쩜 이 미심쩍은 선택이 의외의 편안함을 가져다줄 거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일말의 불안함을 옆구리에 낀 미래를 집어든 것이다. 내 선택은 적중했다. 그놈은 나를 늘 동요하게 하여 내 내면을 끝도 없는 갈등에 밀어 처넣었고, 그리하여 나는 게으르고 살진 생활을 할 수 없었다. 또 한편으론 그러한 점이 나를 기대하지 않은, 다른 성격의 편안한 소파에 기대게 했다. 흔들리는 구명보트 같은 불안함을 깔고 앉으면 수면 아래서 크고 작게 펄떡이는 문제는 뭉개져 버리는, 의외의 이로움도 있었던 거다.
모든 선택에는 양면의 성격이 있다. 왼쪽이 무거우면 오른쪽이 가볍고, 운이 좋으면 평행의 힘을 유지할 수도 있고.

파이가 구명보트에서 227일간을 살아냈다. 그 인도소년이 망망한 대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벵골호랑이와 한 배를 탔기 때문이다. 30만 톤급 유조선에 충돌될 위험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파이가 그 순간 호랑이를 쳐다보며 말문을 터뜨린다. "사랑한다!"
구조될 기회가 살짝 비껴난 상황은 이제까지 연명해왔던 용기를 한번에 우그러뜨릴 만했다. 간당간당 생명줄을 잡고 열심히 살아온 소년의 가느다란 목을 간단히 누를 만했다. 하지만 유조선이 본체만체 가버리면서 던지고 간 절망적인 고독감에서, 소년은 순간 `리처드 파커`라고 불리는 이 호랑이가 무진장 고마워지는 것이다. "지금 네가 없다면 난 버텨내지 못했을 거야. 내가 육지에 널 데려다줄게. 약속할게." 호랑이가 한번도 다짐을 따지 않았던 걸, 소년은 지레 약속하고 나선다. 호랑이의 이름을 불러놓고 말하는 것이지만, 실상은 자기를 동요하게 하는 이 불안한 존재와의 동거에 고마워하는 것이다.

바로 코앞에서 혹은 구명보트의 방수포 아래서 으르렁거리는 이 호랑이는 소년의 머리를 언제 입에 넣을지 모른다. 고로, 파이는 위협적인 호랑이 덕에 그 거대한…(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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