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읽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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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7-05

`가족`을 읽고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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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땅에서 가족 없이 산다는 건 발가벗고 사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다. 모든 논리 위에 가족이 있고, 가족 중심의 신화는 지금껏 우리나라를 지탱하는 큰 힘이 되어왔다고 생각한다. 가장 가깝고도 먼 관계. 이 책은 그러한 가족의 해체와 가족중심주의의 신화를 다루는 책은 아니다. 그저 우리가 늘 마주하는 어머니와 딸, 아버지와 아들, 남편과 아내의 얘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취재하여 다양한 삶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 책은 그저 거기에서 그친다. 그래서 잔잔한 따뜻함이 있고, 다소 지루한 듯 하지만, 인터뷰한 사람들의 얘기를 그대로 실었다. 개인적으로는 남편과 아내 편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각각 다르게 사는 사람들, 그래도 가족은 있어서 의지가 되고 위로가 되는 존재들이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하게 된다. 얼마전 독특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하나 봤다. 어떠한 나레이션도 깔려있지 않은, 꾸밈없는 사람들의 목소리만이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다큐멘터리는 형식만으로도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신들의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어머니에 대해, 아버지에 대해 그리고 자신의 배우자에 대해. 일관성이 없는 듯한 이야기들 속에 녹아있는 ??가족??이라는 공통된 정서는 참으로 따뜻했다. 그들의 이야기는 ??가족??이라는 단어 안에서 하나가 되고 있었다. 딸과 어머니, 아들과 아버지 그리고 아내와 남편. 어쩌면 서로를 가장 가까이 느낄 수 있는 이들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에 대해서는 어떠한 말로 풀어내기가 뭐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냥 그들이 말하는 그대로 적어나간 글들은 솔직하기 때문에 마음에 와 닿는다. 어떠한 수식어도 없이, 섭섭했던 것 하나하나를 풀어내는데, 이 보다 어찌 더 가슴 찡할 수 있을까 싶다. 가족이란 누구에게나 그런 것이리라. 수없이 폭력을 행사하는 아버지의 모습에도 불구하고 자식 걱정으로 지금껏 버팅겨온 어머니의 부담스러운 희생, 단 한번도 사랑한다는 표현을 해보지 못한 아버지의 무뚝뚝한 정, 그리고 함께이면서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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