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꽃` 을 읽고 나서 검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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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2-06

`검은 꽃` 을 읽고 나서 검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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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은 꽃 ]을 읽고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은 한줄로 표현하면, 대하소설을 한권으로 압축하려고 노력한 책이라는 것. [토지]를 쓰신 박경리 작가도 대단하지만, 한권으로 압축해내는 노력은 또 다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국사에서도 이민사, 그 중에서도 중남미로 이민간 이민사는 텔레비전의 다큐멘터리가 아니면 책으로는 구해 보기 힘든 내용이었는데, 소설로나마 접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고마웠던 점이 첫 느낌이었다. 두번째 느낌은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상당히 좋을 소재라는 것, 물론 각색은 필히 요구되지만... 이 책을 기획자들이 보고 얼른 착수하길 간절히 바랬다. 세번째, 한권에 담아내려다 보니 스케치한 느낌이 들었다. 좀 더 세세한 감정의 변화, 예를 들면 주인공이 나중에 혁명 부대에 가담해서 동화되는 부분은 아직까지도 잘 동화되지 않는 부분이다.
그러나 구한말 민초들이 별다른 정보도 없이 그 오지에 가서 죽도록 고생한 이야기를 보면서 느껴지는 인생역정의 파노라마엔 감탄할 수밖에 없다. 김현 선생은 이야기(소설)을 쓰고 읽는 밑바탕엔 깨뜨리면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금기와 금기에 대한 거부가 깔려 있다고 했다. 죽을 줄 알면서도 이야기하지 않고는 못 배기는 왕의 이발사나 끝없이 이야기를 함으로써 죽음을 모면해야 하는 아라비안 나이트의 세라자드가 그들이다. 그러므로 금기 속엔 항상 호기심이 묻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궁금해 합니다. 금기 사항이었던 이념의 갈등을 다룬 <광장>이나 <태백산맥>이 큰 반향을 일으킨 것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그러나 때로는 금기시 하지도 않은 채 아예 잊혀진 것들도 있다. 우리 민족의 하와이 이민사나 중앙아시아 이주의 역사가 바로 그것인데, 조정래의 <아리랑>과 김영하의 <검은꽃>은 우리가 관심조차 가진 적 없던 얘기를 들려준다. 특히 에네켄 농장 이주민을 다룬 김영하의 신작 <검은꽃>은 김영하의 팬이라면 그의 또 다른 면모와 그 아니면 불가능할 서술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다.
1905년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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