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녀` 독후감 공녀

공녀라는 제목에 이끌려 서점에서 책을 샀다. 나는 역사물 마니아이기 때문에 국내에 나온 역사소설을 거의 대부분 소장하고 있다. 사실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은 찾기 힘들기 때문에, 그리고 `공녀`라는 소재가 특이했기 때문에 마음이 끌렸던 것 같다. 공녀란 무엇인가. 공물로 바쳐진 여자다. 끌려간 여자중에는 가련한 여인들이 많다. 원나라의 횡포로 마지못해 오라캐에게 몸을 바쳐야하고 평생 주어서도 원귀가 된 여인들 고려에 돌아오지못하고 이국을 돌며 살아야했던 불쌍한 여인들이다... 조혼과 남자아이복장으로 키우는 풍습은 그때문에 생겨나다 의외의 여성도 있다. 기씨황후란 사람이 고려인이었지만 원나라를 장악했다. 역사적으로 공녀란 어떠했는지 불행한 운명을 탓하며 산 눈물배인 그들의 족적.. 고려인으로 그것도 고려의 여인으로 살면서, 원치도 않게 몸을 뺏기고, 고향을 등진 여인들.. 정신대는 현대판 공녀다. 우린 그들의…(생략)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고자들, 환관으로 돌아온 사람들에 대한 기록을 보면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악한 심성을 엿볼 수 있었다.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이 있는가?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라. 아마도 많은 상처를 입게 될 것이다. 이런 것을 알지 못하고 갖는 자긍심은 거짓이다. 이런 역사를 정확하게 알고 한국인으로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참된 한국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