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에의 강요` 를 읽고 깊이에의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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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7-21

`깊이에의 강요` 를 읽고 깊이에의강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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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촉망받는 여류 화가에게 무심코 던져진 깊이가 부족하다는 평. 그 평으로 인해서 자기 딜레마에 빠져 절망하고 만다는 내용의 짧은 소설. 아마도 그 평론가는 그 여자가 아직은 젊고 앞으로 발전할 가망이 있기 때문에 완벽한 작품이기는 하나 아직은 깊이가 부족하다고 했겠지.. 아니면 무심코 던진 말이거나. 좀머씨 이야기로 유명한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 모음집이다. 전체가 80페이지로 얇은 책이고 그 안에 있는 `깊이에의 강요`는 17페이지 정도 된다. 쥐스킨트의 3편의 소설과 한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에서는 나름대로 단편이 갖춰야할 호흡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들었다. 많은 것을 발설하지 않고, 중요한 것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가고 있다는 점이 독특한 스타일로 다가설 수 있었던 것이다. 평론가의 한 마디로 인생이 달라진 한 여류 화가의 이야기를 다룬 표제작 `깊이에의 강요`, 그저 분위기만 남을 뿐이었던 `승부`, 조개껍질에 잠식할 거라는 유언을 남긴 `장인 뮈사르의 유언` 모두 공통적으로 어떤 틀, 혹은 권력에 사로잡힌 것들에 대한 일종의 반항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살면 안된다는, 까딱하다가는 그렇게 되어버릴 수도 있다는, 느낌을 주며. ‘깊이에의 강요’는, 시종일관 냉소적인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화가여인과 나 사이에 정체 모를 연기 같은(훅 불면 사라질) 공감대를 형성해서 나를 아프게 했다. 비단 예술가뿐 아니라 누구든 살면서 깊이에의 강요를 받고 있을 것이다. 좀더 똑똑해질 순 없을까, 좀더 잘해낼 순 없을까. 좀 더 칭찬받을 순 없을까. 누군가 힘들게 해놓은 일을 누군가가 평한다는 것은 참으로 쉬우면서도 절대로 쉬우면 안 되는 일이다. 말로는 만가지 일을 할 수 있어도 그 만가지 일을 제대로 실천하기란 정말로 힘든 장정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한 평론가는, 그저 늘 하던 것처럼 한 마디 쓱 던졌을 뿐인데도 마음이 여린 사람에게는 비수처럼 그것이 가슴에 꽂혀 별 것 아닌 말 한마디에 인생이 바뀔 수가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강요는 쥐스킨…(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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