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삐딴리`를 읽고나서 꺼삐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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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08

`꺼삐딴리`를 읽고나서 꺼삐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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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경치에 따라 화려한 여러 가지 색들로 자신을 감싸 앉는 동물 카멜레온.
어릴 적 집에 있던 자연과학책에서 처음으로 본 이 동물은 어린 나에게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재빠르게 몸의 색을 바꾸어 주변의 색과 비슷하게 만드는 걸 보며 난 그것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이 책의 주인공 이인국 박사는 카멜레온 같은 사람이다.
하지만 어릴 적 느꼈던 그런 놀라움의 대상이 아니라 자신의 안위를 위해 권력에 빌붙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변절적인 인물이다. 일제강점기에서 한국전쟁까지 격변하는 사회에서 시류에 따라 바뀌고, 자신과 일가의 부귀영화만을 꿈꾸는 기회주의적이고 반민족적인 사람으로, 우리 현대사가 빚어 낸 슬픈 인간의 유형이자 당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는 또 다른 전형적인 인간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인도주의적 의사는 아니지만 실력이 뛰어난 유능한 의사이다. 그는 자신의 실력으로 부를 축적한다. 병원 진료를 위해 찾아오는 환자를 대할 때, 환자의 병세가 어느 정도인지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병원비를 부담할 수 있는지 없는지를 따진다. 일제 강점하에서 민족이 고통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때에도 그는 ‘국어 상용의 가’ 라는 찬사를 받는다. 여기서 국어란 일본어를 말한다. 자기 자신뿐 아니라 가족 모두에게도 철저하게 친일적인 행위를 하게 한 것이다. 자신의 출세와 안위를 위해서 자식들을 일본 소학교에 보내며 병원 진료는 일본인 간부들만 상대한다. 민족과 역사보다는 자신의 출세가 더욱 중요했던 것이다. 해방 후 친일적인 행위로 감방에 감금되었을 때에도 그는 자신의 행위에 대해 어떠한 반성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식민지 백성이 별 수 있는냐, 아첨하는게 당연하다’ 고 정당화 했다.
권력의 힘이 소련으로 옮겨지자 그는 이번에는 노어를 재빨리 습득했다. 새로운 지배자에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그 말부터 습득하는 것이 출세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는 사실을 그는 이미 터득하고 있었던 것이다. 노어 습득과 함께 소련 장교 스텐코프의 혹 수술 성공으로…(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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