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을 읽고 나를부르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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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2-11

`나를 부르는 숲`을 읽고 나를부르는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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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 표지부터 `나`를 부르는 게 분명했다.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을 종주하면서 쓴 여행기이다. 이 책은 거대한 산을 정복했거나 엄청난 거리의 힘든 여행을 마치고 쓴 거리감이 느껴지는 여행기가 아니다. 애팔레치아 트레일을 우연한 계기로 발견하고는 갑자기 트레일종주를 결심한 평범한 남자의 이야기다. 너무나 인간적인...... 요즘 기행이라는 놈과 대하고 있자면 그 속에 장황히 펼쳐지는 -오솔길하나, 잠시 앉았던 돌덩이 하나- 그 모든 것이 동경의 대상이 되어버리고 동시에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아도 변함 없는 나의 고정 불변한 위치에 안타까움이 치밀어 오른다. 무료한 일상에서 문득 어디론가 떠나고픈 욕구를 울컥 솟게 만드는, 시답잖은 구석에서 드러누워 책장을 넘기는 나에게, 자리를 박차고 뛰쳐나가게 싶게 하는, 도발적이지만 유쾌한 매력의 솜덩어리 기행. 그 매력은 나의 모든 정신을 스멀스멀 흡수해 버린다. ‘나를 부르는 숲’은 나의 그런 도벽적 충동심을 유발하기에 기가 막힌 재치를 지니고 있다. 저기 멀리도 있는 -요즘은 비행기란 문명의 이기로 금방 가기도 한다만- 미국의 애팔래치아에 대한 막연한 동경의 이미지를 그리게 만드는, 등산이란, 자연이란 바로 저런거야라는 생각을 명징하게 그리고 유쾌하게 그려내는 재주를 지니고 있다. 사실 브라이슨과 떠나는 그 길은 첫걸음부터가 한바탕의 유쾌한 소동이다. 어느 날 결심한 산악행. 그 산행을 위해 투덜거리면서도, 직원의 귀찮은 설명을 들어가면서도, 장비를 잔뜩, 푸짐하게도 산다. 그러다 우연히 접하는 숲속의 귀염둥이 곰의 안부. 나무로 도망쳤는데도 따라와서 사람을 죽였다더라, 총을 여러방 맞았는데도 사람한테 돌진하더라. 죽은 척하는 건 소용없다더라. 텐트 속에 누워 있는데도 곰이 들이닥친다더라. 특히 요즘의 곰들은 좀더 포악해졌다, 그의 침대 위 엷은 램프에서 눈이 접시만 해지며 곰의 안부와 조우하고 있을 때, 독자들을 향해 봉긋 솟아 있는 표지의 곰의 얼굴모습은 보고있는 이를 키득거리게 만든다. 이 책의 매력은 그런…(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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