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를 읽고 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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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12

17세를 읽고 1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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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세

이 책은 장편소설 공모 당선작이다. 어느 날 컴퓨터 화면에 `저 가출합니다.` 라는 말을 띄워놓고 아무 말 없이 사라진 17세의 딸, 다혜. 엄마는 딸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들고 거리로 나서는 대신, 딸에게 이메일을 쓰기 시작한다. 이메일을 통해 처음으로 딸과 마음을 열고 소통하려는 엄마. 그녀가 딸에게 보낸 10편의 이메일 속에는 30년 전 딸과 같은 나이에 가출한 엄마의 내밀하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그 내용이다.
나는 이 책을 우연히 광고를 보고 구입했다. 수줍은 듯한 표정의 소녀 위로 매력적인 "17세" 숫자가 인상적이었다. 내용은 스카카토처럼 통통 튀며 생기발랄하고, 문체는 짤막짤막 싱그럽다. 오래간만에 정말로 재미있고도 따뜻하고도 감동적인 우리나라 책을 만난 것이다. 추리소설이 결코 아닌데도 한 순간도 책을 내려놓을 수 없을만큼 재미있었다. 어제 이른 저녁을 먹고 조금 읽다가 아이들 숙제를 봐준다는게 그만 슬금슬금 내 방으로 들어와 문까지 닫아 걸고, 아이들이 여러가지 질문을 해와도 건성으로 대답하면서 온전히 책읽기에 몰입했다.
총 10통의 편지로 이어져 있는 이야기였는데, 다음 편지엔 어떤 내용이 담겨있을까 너무나 궁금하여 다른 일을 할 수가 없었다. 특히 등장 처음부터 웬지모를 서늘함이 느껴지던 독특한 캐릭터 연우, 그녀가 짧게 머리를 자를 수 밖에 없었던 바로 그 대목에서 나는 줄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오, 그녀의 서늘한 슬픔...그 슬픔이 아직도 가슴에 툭 하고 떨어지는 것 같다. "17세"는 인생의 예기치 않는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것을 물 흐르는 듯한 문체로 보여준다. 하지만 그 속에서 최선을 찾으라는 충고와 함께 말이다.
소설 속 무경은 무언가 달랐다. 여상에 갈 수밖에 없는 환경을 뛰쳐나와 스스로 삶을 개척한 당찬 소녀이다. 개발연대, 우리가 공순이라고 불렀던 그들의 삶이 녹아 있는 이 책에서 나는 아름다운 삶의 편린들을 건져냈다. 그 편린들 속에 반짝이는 진리를 발견할 수 있다. 삶은 결코 녹록…(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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