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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고기를 읽고>
‘부모님’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흔히 아버지 보다는 어머니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도 모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그러나 부모님의 사랑을 어머니의 사랑과 아버지의 사랑으로 나누어 어느 것이 중요한지를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 자식에 대한 부모님의 사랑은 절대적이며 맹목적이다. 그러나 이 책에 쓰여진 이야기는 아버지의 희생이 많이 부각되어 있다.
이 책을 선물 받았을 때 제목에 가장 큰 의문점을 두었다.
가시고기? 가시고기란 대체 무엇일까? 나는 책을 읽기전 가시고기에 대해 찾아봤다.
가시고기라는 물고기는 참 착한 물고기이다. 엄마물고기가 새끼물고기의 알을 낳자마자 어디론가 휭 떠나버리면 아빠는 남아서 새끼물고기가 부화할 때까지 알 옆에서 다른 물고기들로부터 보호를 하다가 새끼물고기가 부화가 되면 그때서야 돌이나 바위에 머리를 박도 죽는 다고 한다. 그럼 그 새끼물고기가 죽은 아버지의 몸을 먹고 그 곳을 떠난다고 한다.
이 물고기 이야기와 같이 주인공 다움이의 엄마는 아빠와 다움이를 한국에 둔채 멀리 떠난다. 사실 그 중간에는 이혼이라는 아빠와 엄마간의 비밀이 있긴 했지만 그걸 모르는 다움이는 엄마가 자길 버리고 떠났다는 생각에 엄마에 대한 섭섭함이 늘 마음 한 켠에 자리하고 있다. 주인공 다움이는 똑똑하고 용감해서 뭐든지 잘하는 아이이지만 정말 마음아프게도 백혈병이라는 몹쓸병에 걸려있다. 아버지는 병원비를 대기위해 아끼던 책을 모두 헌책방에 팔아남기고 고시원으로 보금자리를 옮기는등 정말 많은 노력을 해 입원비와 치료비를 댄다.
그러던 어느날, 그 동안 너무 고생한 탓일까. 아버지는 간암에 걸리게 된다. 그걸 알지만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는다. 가시고기가 바위에 머리를 찧듯 그를 돌보지 않은 채 다움이를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그리곤 자신의 할도리를 다하고 다움이를 프랑스의 엄마에게 보낸뒤 그는 몇일 뒤에 산에서 쓸쓸히 죽게 된다.
우리는 여기서 가슴 깊숙히 울 필요도 있…(생략)
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다시 이 전체내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한 맹목적인 아버지의 사랑을 보며 우리는 감동의 눈물을 흘려야 하지만 아들을 사랑할 줄만 알았지 정작 자신을 사랑할 줄은 몰랐던 아버지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태도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마치 자신이 자식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듯 행동한다.
충분히 자신의 몸을 추스려가며 건강을 챙기며 자식을 돌볼 수도 있었을텐데 그는 무모하다시피 자식에게 몰두한다.
그 점은 헌신적이기보다 어리석은 행동이 아니었나 싶다.
내가 만약 다움이의 아빠였다면 물론 나도 다움이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한 최대한 노력할 것이다. 그리고 내 몸도 적당히 돌볼 것이다. 그것이 다움이를 위한 일이기도 하고 나아가 나를 위한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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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고기를 읽고 가시고기를 읽고.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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