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 갈매기의 꿈

갈매기의 꿈을 읽고
이 책은 오래전에 초등학교 시절에 무언가 제목이(==;;) 동화같은 느낌이 들어서 한번 읽어 보게된 책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것이 어떤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몰랐고 단지 놀라운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에 대한 동경이 생겼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 이 갈매기의 꿈이라는 책은 한번더 읽어 봄으로써 이것을 쓴 사람이 진정으로 우리에게 말하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수 있었다.
조나단 리빙스턴은 어느 갈매기 집단에서 먹이보다는 나는 것에 관심을 가져 언제나 빠르고 높게 나는 연습을 하는 한 어린 갈매기이다. 그가 나중에 엄청난 속도의 비행을 얻게 되었을 때 갈매기 집단은 그를 추방하게 된다. 이것은 조나단 리빙스턴으로서는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고 추구하는 것이 다른 동료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연습을 하는 또 다른 집단…(생략)

고 살아가는 갈매기들이었다. 이런 갈매기들이 어느 숫자가 되었을 때 조나단은 진정한 목적지인 갈매기 집단의 터전에 도착한다. 하나의 편대를 이루어 아주 유연히 그리고 빠르게 그곳에 착륙한다.
이것을 본 갈매기 집단은 혼란해진다. 이것은 방출된 자는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는 규율의 위반이었다. 그리고 그들 중에도 젊은 갈매기들은 마음속에 숨기고 있던 어떤 자유로움을 느끼고 이들을 따르고 싶어 한다. 그래서 이들은 또 하나의 원을 이루어 조나단의 주위를 따라다니고 그의 이야기를 듣고 기술을 배웠다.
하지만 이런 일들은 계속 될 수 없었다. 갈매기 집단 내에서 폭도가 일어나 조나단을 쫓아 버린 것이다. 그래서 조나단과 플레처는 둘이서 이곳을 빠져나온다. 그곳에서 그들은 새로 받은 신입생들을 가르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로부터 1주일 후 사건이 일어난다. 플레처가 비행을 가르치던 도중 갑자기 나타난 아기 갈매기를 피하다가 시속 20마일로 화강암 벼랑에 부딪힌 것이다. 그리고는 그는 실신한다.
이 사건을 옆에서 본 조나단은 날개로 그를 건드리고 마음속으로 그와 대화했다. 진정한 자유와 이를 뛰어넘는 무한한 자신들의 능력을 설명하면서 대화를 나눈다. 플레처의 역할은 무엇인지, 자신의 역할은 무엇인지, 이제 자신을 대신해 플레처가 맡게 될 새로운 역할은 무엇인지 가르쳐 준다. 그리고 플레처는 깨어난다.
이로 인해 조나단은 이단자로 취급을 받고 그는 이곳을 떠나 진정한 자유의 세계로 가지만 플레처는 그 후에도 신입생을 가르치면서 무한한 자유를 믿는다.
이것을 보면 천국이라는 말이 아주 많이 나온다. 모든 것이 자유롭고 무한한 것이 바로 천국이라고 한다. 하지만 조나단은 천국을 갈 수 없었다. 어떤 것을 하든지 한계가 생기고, 고뇌가 생겨 버렸다. 작가는 이를 통해 천국의 존재, 천국의 의미를 나타낸다. 작가는 천국이란 없을 수도 없다고 한다. 아주 무한한 자유의 천국을 우리는 추구하지만 실제로는 천국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하나의 공간이자 목적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다. 단지 노력을 하면 할수록 이것에 가까워진다고 한다. 이점은 나도 동감한다. 나도 어떤 이상을 품지만 이런 것은 실제로 이룰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에 가까이 가기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계속적으로 먹이를 추구하는 일반 갈매기들을 비판하고 나는 것을 추구하는 갈매기 조나단만을 미화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다. 먹이를 추구하는 일반 갈매기들에게 먹이를 얻는 것에 최선을 다하는 자유가 있다. 그 그들이 형식과 규율에만 얽매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도 그들 갈매기의 자유이다. 이것은 단순한 가치관의 차이이다. 어쩌면 먹이를 원하는 이들의 기준으로 본다면 나는 것을 추구하는 자들은 아주 어리석고 쓸데없는 일에 기력을 낭비하는 자들일 것이다.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는 단지 자유를 추구하고 어떤 잘못된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갈매기이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조나단과 생각을 같이하는 갈매기들이 모여 있다. 아니 어쩌면 그들은 조나단과 같은 깊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빠르게 높게 날고 싶다는 자신의 무한함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려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도 언젠가는 깨닫게 될 것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대단한 가치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유를 추구하는 삶이란 무엇인가. 자유란 무엇인가. 단순히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을 하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어떤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것을 계속해 나가다보면 깨닫는 것이 생기게 된다. 자신이 어떤 생각과 감정으로,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 사실 이 책의 주인공 조나단 리빙스턴도 처음에는 단순히 나는 것을 좋아하고 이를 위해 연습하는데 목숨을 바치던 평범한 갈매기에 지나지 않았다. 아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순간 이미 자유를 추구했다고 본다. 그것은 아마 앞에서 말했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계속 하다보면 깨닫게 된다.’ 라는 것과 일맥상통할 것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이 자신을 무한하다고 본다면 정말로 무한하다고 한다. 그 예로 책에는 어떤 날개를 다친 갈매기가 자신이 날 수 있음을 믿음으로써 날게 된다고 나온다. 하지만 이것은 성경에 나오는 예수의 기적같은 이야기이다. 이것은 자유로운 믿음으로써 모든 것은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자기 최면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이 믿는 것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단지 자신의 자신감을 올려 보유하고 있던 능력을 최대로 사용한다는 것이지 애초에 불가능한 능력을 무에서부터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 결국 이러한 자유론은 약간 과장된 것으로 약간 비판받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어떻게 보자면 악법도 법이라고 했던 소크라테스와는 상반되는 형태일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면서 사약을 마시고 죽지만 조나단은 그의 자유를 집단의 법에 구속시키지 않는다. 과연 누가 옮단 말일까? 자유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범위내에서의 본위가 자유이다. 내 생각에는 소크라테스는 그 자유를 추구하고는 싶었지만 그의 전생의 말들을 몸소 실천해나가기 위해 그랬던 것이다. 그러므로 결코 둘다 잘못되었다고 할수 없다.
이 책은 자유에 대해 다루고 있고 이것은 대체적으로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신이 믿고 노력을 하면 불가능해 보이는 것일지라도 시공간의 초월로써 가능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공간의 초월은 우리에게 시간과 공간만이 중요할 뿐 나머지는 그리 의미가 없다는 것까지 확장되어 보여준다.
작가의 자유로운 이 사상을 반박하는 ‘자유로운’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꿈틀댄다. 하지만 작가는 자유롭다는 것은 소중하고 무한한 자유를 위해 노력하자는 이런 의견에 대해서 나는 반박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단지 이것을 착각하여 남에게 피해를 주는 자유 아닌 자유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이 글을 읽고 나는 무한히 자유롭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