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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똥참외
오래 전 학습지 에서 1권으로 `개똥 참외`라는 긴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나는 처음 `개똥 참외` 라고 해서 개똥을 거름으로 키운 참외인줄만 알았다. 그리고 우리 친 할머니께서 참회 농사를 하시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그 이야기에는 남자아이가 있고,그 아이의 친구들,엄마, 고모 등이 있다. 이 남자아이는 시골 마을에서 엄마와 단 둘이서 살고 있었다. 그리 넉넉하지 못한지 주인공은 개울가에서 놀고 있는데, 개똥 참외를 발견 했다. 거기에 나와 있는 그림에 보면 주인공이 무척 행복해 보였다. 개똥참외란 누가 참외를 먹다 벹은 씨같은 것에서 보살핌 없이 자란 주인없는 참외이다. 그래서 주인공은 이 사실을 심지어 자기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그제서야 개똥참외가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수 있었다.
나에게도 개똥참외처럼 소중한 존재가 있는데 바로 우리 햄스터와 지난 일요일에 잡은 소라게 이다. 그 아이가 수시로 비료를 퍼 날으고 정성을 다하는 심정을 잘 이해할수 있겠다.
그리고??이 아이는 수정처럼 맑고,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것 같다. 서울에 고모가 놀이동산에 데리고 간다고 했는데도 겨우 참외 하나 때문에 그렇게 노래를 부르던 서울 나들이도 마다하고 참외를 지극 정성으로 길렀다.
내가 만약 주인공이였다면 당장 간다고 했을 것이다. 나한테는 참외가 그리 소중하지 않고, 여름이 되면 슈퍼에서 사 먹을 수 있기 때문 이다. 정말 이해할수 없었다.
주인공의 개똥참외가 그저 잘 익기를 바랄 뿐이였다. 바가 많이 와서 낸가의 물이 불어 주인공은 개똥참외가 물에 잠겼을 때 집안이 망한것처럼 울었다. 처음 에는 그렇게 서럽게 울 것은 없다고 생각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약간 이해가 갔다. 도시에 살아서 그런지 이런 직접적인 경험은 겪어본 적이 없었는데 간접경험이라도 해보니 지난 여름 태풍 매미 때문에 피해를 입은 농사꾼들의 심정을 알겠다. 또 이 아이의 사랑에 개똥참외는 다시 싹을 틔울 것이라 믿는다. 이 개똥참외는 주인동의 가슴속에서 삶의 열매를 맺…(생략)
어 매년 참외를 주렁주렁 생기게 할 것이다. 또 이 참외가 그 주인공 삶의 밑 거름이 되지 않았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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