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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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6-21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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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설탕이 녹는 동안

스무 살 소녀 우수련은 자신 앞에 펼쳐질 생을 위해, 저마다 너무도 외롭고 고단하고 서글프고 고통스러운 가족들과 `결별`하고 바깥세상으로 나아간다. 그녀에게 죽음을 앞두고 썩어가는 할머니로 대표되는 `가족`은 견딜 수 없는 "무겁고 퀴퀴한 것"이기에 스스로 `고아`가 되기를 선택한다. 대학 내 문화운동 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수련의 친구 성재는 수련을 연극 연출가인 김해경에서 소개해준다. 삼십대의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체형이 바르고 피부가 희고 머리카락과 눈동자는 몹시 검"은데다가 "섬세하고 유연한, 하얀 손"을 가진 남자. 수련은 김해경의 연극에 배우로 참여하기로 마음먹고 해경은 "고아" 수련의 방을 구해준다. 그러나 그 역시 돈 많은 사채업자인 장모와 전문대 교수인 탐욕스러운 아내와의 허위적인 가족관계에 속박되어 있는 처지이다. 그리고 그들은 똑같이 자기만의 내밀한 `방`을 갈망하고 있다.
불완전한 가족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받던 해경은 묘한 표정을 가진 수련에게 매혹되고, 수련을 통해 영혼의 자유를 잠시나마 맛본다. 수련은 자신의 남자친구인 성재에게서 성숙한 사랑을 찾지 못한 채 해경과의 충동적인 관계에 이끌려들어간다.
해경과 수련의 사이에 놓여 있는 감정은 운명적이고 불가해한 것으로 묘사되지만, 함께 연극을 준비하던 동료들의 치기 어린 계획에 의해 그들은 본격적으로 진전되지 못한 채 운명의 장난에 휩쓸려든다. 하룻밤을 지낸 이들의 모습을 해경의 부인이 목격하면서 이들은 각자의 가정으로 귀환한다. 할머니의 죽음으로 인해 수련의 가정 역시 평안을 찾고 정상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새로 시작된 `집`에서도 결국 혼자일 수밖에 없는 수련은 평안한 가정에 안주하지 못한다. 이미 조용한 침묵에 숨겨진 분열을 보아버린 후이므로.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뿌연 안개 속에서 몽롱한 색깔을 찾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하나의 줄거리 보다는 그저 가슴으로 와닿는 묘한 색깔의 느낌이 강하다. 한줄한줄 읽어나가는 것이 다음 줄을 위한 디딤…(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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