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이야기 사슬을 읽고 검은이야기사슬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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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4-13

검은 이야기 사슬을 읽고 검은이야기사슬1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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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이야기 사슬

정영문의 <<검은 이야기 사슬>>은 요즘 우리 소설에서 보기 드문 이야기집이다. 연쇄적으로 폭음탄 터지듯 탁탁거리는 정영문의 어두운 조롱은 우리로 하여금 씁쓸한 미소를 짓게 한다. 그런데 그 미소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내 안에 가득 고여 있던 생의 반란의 징후를 정영문이 이미 포착하여 있고 그래서 그의 어두운 말이 내 속에 잠재한 어두운 앙금을 휘젖기 때문일까. 인간은 별다른 존재가 아닐지도 모른다. 신이 인간을 흙에서 빚어냈다는 말은 정말이지 인간의 영험성을 깍아낼 수도 있는 소지를 충분히 마련한다. 삶을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여러가지로 볼 수 있겠지만, 일단 낙관과 비관의 이분법은 언제나 쉬운 결론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한다. 그런데 정영문의 서사적 시도는 비관의 끝간데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간인 우리가 타자의 죽음을 앞에 두고 눈물짓는 것도 결국은 존재하는 인간이란 죽음앞에서는 누구나 별 수 없다는 체념에서 나오는 싱거운 행동이 아닐 것인가. 정영문은 그런 인간의 존재 인식의 비관성을 또 한번 더 비관성으로 감싸면서 비관의 알레고리를 이야기로 역어가고 있다. <<검은 이야기 사슬>>이란 소설의 제목이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맥락에서라고 생각된다. 이 소설은 장편도 단편도 아니다. 그렇다고 수필집도 아니다.
단지 소설적 질감을 유지하면서 수상집의 형태를 갖춘 정영문만의 삐딱한 이야기 묶음이다. 화장실 낙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준의 이야기지만 그 속에서 삶의 삼각함을 언어로 엮어냈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아버지, 어머니, 교사 등 중심의 가치는 철저하게 거부당한다. 정영문이 한껏 조롱하고 짓밟아버리려는 것이 바로 이런 권력의 핵심인 것이다. 푸코가 일찍이 <<감시와 처벌>>, <<광기의 역사>> 등에서 밝힌 바 있듯이, 사회의 조직과 운용에는 반드시 중심 가치(이성의 체계)가 만들어 내는 권력과 지식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권력과 지식은 둘 다 상호보완적으로 작용하여 이성의 바깥에 있는 비이성의 요소를 광기라 규정하고 항상 조직적…(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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