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당선언을읽고나서 공산당선언

공산당선언을 읽고나서..

1848년 맑스와 엥겔스는 영국(프롤레타리아의 실질적 근거지)의 ??공산당연합??의 당원으로써 공산주의의 이론적 근거와 타당함에 대해 강령을 제기해야 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그들은 23쪽 분량의 그 팜플릿을 ??공산당선언??이라 명하기에 이른다.
맑스와 (그의 영원한 벗) 엥겔스가 공동 집필한 강령집이다. 페이지수는 얼마 안 되지만 이 책이 내포하고 있는 섬��하리만큼 정확했던 예지적 성찰과 철학적 식견, 인상적이고 정확한 문체들에 의한 진리에의 귀결만큼은 자본주의가 팽배한 현실에서도 충분히 유효한 내용들임에 틀림없다!
??이제까지 사회의 모든 역사는 계급투쟁의 역사이다.?? 이 책의 핵심적인 내용은 이 한 문장 속에 농축되어 있다. 고대 절대왕정시대의 노예제와 중세의 영주와 농노의 절대적 예속관계, 그리고 산업혁명을 계기로 중세봉건귀족의 몰락을 가져온 부르주아지의 출현까지.
그것은 모두 ??계급??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던 역사적 사실이었으며 현상이었던 것이다.
맑스는 이 책에서 그러한 계급 중에서 가장 확실한 대립을 보이며 뚜렷한 부당성을 가진 부르주아지와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투쟁??에 관하여 철저하게 해부하고 있다.
맑스는 부르주아지(즉, 자본가계급)의 사적소유에 대해서 상당히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는데 아래의 글귀들에선 그러한 맑스의 사견이 확실히 피력되고 있다. ??그들(부르주아지)은 종교적, 정치적 환상들로 은폐된 착취를 공공연하고 파렴치하며 직접적이고 무미건조한 착취로 바꿔놓았다.?? ??부르주아지는 가족관계 위에 드리워졌던 감동적이고 감상적인 베일을 찢고 그것을 순전한 금전관계로 전환시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맑스는 자본주의 자체에 관해서는 깊은 관심과 긍정적인 사상을 가졌다는 사실도 다음 문장에서 알 수 있다.
??그들은 이집트의 피라미드, 로마의 수도, 고딕식 성당과는 전혀 다른 기적을 이루어 냈으며, 민족대이동과 십자군원정과는 또 다른 원정을 수행했다.?? 또한 부르주아지(정확히 말하면 …(생략)

그들의 지배를 받는 프롤레타리아트)가 생산한 상품의 저렴한 가격은 모든 만리장성을 무너뜨릴만큼의 효과를 가진 것이라고 자본주의의 ??힘??의 논리에 관해서는 맑스 자신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공산당 선언??의 기본적인 사상과 맥락은 ??자본주의??가 잉태한 공산주의의 발현이며 프롤레타리아트 스스로의 조직과 투쟁으로 인한 정치적 지배를 부르짖는것에 기초하고 있다. 공공연한 착취와 억압으로써 생성된 잉여가치에 기생하는 부르주아지의 부당한 사적 소유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인내심과 극복의 한계에 직면하여 언젠가는 투쟁을 수반한 혁명의 정의 앞에 무릎꿇게 되리라는 기본틀을 맑스는 제시해주고 있다.
자본주의는 스스로의 모순으로 인해 자멸할 것이라는 예언말이다. ??부르주아지는 자신들에게 죽음을 가져올 무기만을 만들어낸 것은 아니다. 그들은 이 무기를 들게 될 사람들, 즉 현대의 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를 낳은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철저히 왜곡되고 변질되어 박제되어버린 공산주의의 정당성과 명분에 관하여… 20%의 사적소유를 위해 80%의 빈곤을 이끌어내는 자본주의의 편협한 논리의 부당함에 대하여… 인간의 인간에 대한 지배는 폭력적인 혁명을 일으켜서라도 전복해야 한다는 신념에 대하여… 맑스(와 엥겔스)는 ??공산당선언?? 전 페이지를 통해 자본주의의 노예가 되어있는 우리들에게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대안을 보여주고 있다… ??만국의 프롤레타리아여! 단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