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차는 아이들을 읽고 공차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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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12-26

공차는 아이들을 읽고 공차는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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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는 아이들

˝공차는 사람은 자유롭다˝
글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미지와 문자가 있을 때 자연스럽게 문자로 시선을 이동한다. 문자부터 읽어야 마음이 안정되고, 제대로 순서가 잡히는 느낌 때문이다. 고로, 매그넘 사진에 김훈의 글을 넣은 이 책을 들었을 때, 당신은 수려하고 아름답다는 김훈의 글로 쪼르르 달려갈 것이다.

그것도 나쁘지 않다. 그의 글은 여전히 유려하고 비장하므로 누가 그의 글을 마다할 수 있을텐가. 그러나 한번쯤은 글보다 사진에 더 오래 눈을 멈추어 주었으면 좋겠다. 김훈은 사려깊고, 온유한 마음으로 사진을 설명하고 있지만 당신이 직접 보고 느낀 것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다.

매그넘의 사진가들이 왜 이 사진을 찍게 되었는가를, 그리고 무엇 때문에 공과 사람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졌는지를 알고 싶다면 당신의 눈으로 사진을 찬찬히 쓸어보는 수밖에 없다. 지난 세월동안, 이들은 자극적인 보도 사진이 범하기 쉬운 감상주의를 인간에 대한 관심과 사랑으로 바로세우는 작업을 계속해왔다.

매그넘이 찍은 축구 사진에는 탱크 앞에서 공차는 20대 청년, 슬렁슬렁 축구하는 재개발 지역의 주민들, 비오는 날 축구하는 아이들, 공 던지기에 신이 난 탄광촌 개구쟁이 처럼 삶의 터전도, 노는 모습도 제각각인 사람들이 등장한다.

공차는 아이들은 단지 공을 찰 뿐이고, 공놀이는 이 세계의 어떤 문제나 질곡과도 무관해 보인다. 전쟁은 진행중이고 가난은 끝나지 않아도, 해가 기울고 비가 내려도, 먼지는 휘날리고 야구공 밖에 없어도 아이들은 스스럼없이 잘 논다. 이 아이들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건,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는 듯이.

그 무엇에도 구애됨이 없다는 의미에서 공차는 사람들은 인간답다. 공만 있으면 혼자서 또는 여럿이 함께 놀 수 있다. 장애인이라고 빠지지 않으며, 이슬람계 여성도 힘껏 공을 찬다. 공차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억압도, 규제도 없다. 그러므로, 공차는 사람은 자유롭다.

매그넘의 사진은 어떤 상황을 보여주는 데 급급하지 않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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