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 속 한국인물 100명’을 읽고
이 책에는 100명의 인물이 소개되어 있었는데, 모두들 자기만의 재주와 신념으로 작게는 자기를 발견하고 크게는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여져 있었다.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이율곡, 방정환 등이 소개되어 있는데 모두 다 존경스럽고 흥미롭기도 하여서 점점 책속으로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 책에 나오는 가장 슬리로운 분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이율곡 선생님을 추천하고 싶다. 이렇게 앞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이 있었을까? 외적이 쳐들어 올 것을 미리 알고 10만 군사를 길러 침략에 대비하자는 그런 주장을 할 수가 있었는지... 그는 끝까지 외쳤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죽고 말았다. 율곡이 죽은지 8년 뒤에 임진왜란을 겪게 되었다. 임진왜란으로 고생했을 백성을 생각하면 그때 반대하던 신하들이 한없이 얄밉게 생각되었다. 선조임금님의 용기없고 비겁함에 감히 원망을 해보기도 했다. 옳다고 생각했다면 신하들의 뜻을 꺾어서라도 실천을 했어야만 했는데... 세종대왕 편을 읽을 때는 무척 감명 깊었다. 백성을 사랑하신 민족의 등불이신 임금님. 무엇이든지 생각하고 연구하려는 그 정신은 참 본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순신 장군의 용감함에는 나도 모르게 어깨가 으쓱거려졌다. 한산도 대첩에서 적을 유인해서 73척 가운데 60여척을 침몰시키고 빼앗았을 때는 가슴이 벅차 올라 ‘야호’라는 소리가 내 입가에서 터져 나왔다. 그러나 자기가 총을 맞았을 때 알리지 못하게 하는 그 순간에는 가슴이 메어질 듯 아팠다. 어쩜 자기가 죽어 가는데 그토록 의연할 수가 있었는지 보통사람들 같으면 유언이나 아들의 얼굴을 한번 더 보지 않았을까? 죽어 가면서 까지도 군사들에게 힘을 준 그의 영혼이 고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용맹스러운 장군이면서도 따스한 인간미를 지녔던 이순신 장군의 삶은 나의 가슴속에서 영원히 버팀목이 되어줄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신이 나서 읽은 것은 방정환 선생님이시다. 부모님이 우리를 낳아 주셨을 때 축복의 생일을 주셨듯이 모든 어린이…(생략)
들에게 뜻이 깊은 날인 어린이날을 만들어 주셨다. 선생님은 어린이들을 알리는 개척자 역할을 했지만 선생님 뜻에 어긋나게 요즘 어린이들은 어떤가? 버릇이 없고 자기만 생각하는 아이. 그런 어린이들을 투성이다. 방정환 선생님이 분명 가슴아파 할 것 같았다. 나는 어린이들을 사랑하고 아끼는 선생님이 주신 어린이날은 나부터라도 마음으로 성숙하고 소중히 할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분해서 책상을 두드리고 싶을 때도 있었고, 가슴이 탁 뚫리는 부분도 있었다. 또 기쁨은 잠시, 내게 와 닿는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사람은 각기 사람마다 소질이 있고 개성이 있듯이 인물마다 느꼈던 깊고 깊은 이 감동들이 내 인생에 많은 보탬으로 자리잡고 있을 것이다.
|
인쇄
교과서 속 한국인물백명을 읽고나서 한국인물백명.hwp
[size : 25 Kbyte]
28
0
500 
1 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