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를읽고나서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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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0-17

구토를읽고나서 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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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토를 읽고나서..

가끔 살다가 역겨움을 느낄때가 있다. 그에 못지 않게 괜히 짜증스러울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그저 간단히 밥을 많이 먹어서, 아니면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여기 사르트르는 그 밀려오는 역겨움들을 우리와는 조금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
`아무 이유없이 나열된 존재들에 대한 역겨움`으로 정의된 이것은 처음에는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소설속 주인공인 앙투완느 로캉탱이 바로 위의 정의를 느낀 인물이다. 로캉탱은 도서관에서 약7년 동안 책을 보아 왔다면서, 이 도서관의 책을 모두 읽어서 지식인이 되겠다는 녀석이나, 박물관에 자랑스럽게 전시되어 있는 옛 프랑스의 영웅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쩌면 구토증 보다도 더한 끝 없는 허무를 느꼈을지 모른다.
그들은 역겨움에 대해서 모르는 듯이 여겨진다. 물론 알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러한 그들 때문에 로캉탱의 역겨움은 더욱 슬퍼보이고 안쓰러워 보인다. `저들은 저런데 나는 왜 이러한가? 나도 저들처럼 저렇게 속 편히 살고 싶다`라고 로캉탱은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로캉탱은 소설속에서 느껴지는 주된 느낌인 쓸쓸과 허무의 감정 자체이며, 일기라는 평범한 형식으로 이를 극대화하여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로캉탱에게 위의 두 경우에 해당하는 인물들은 그야말로 한 대 때려주고 싶은 존재들일지도 모른다.
현실의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다. 그저 `무한경쟁`이 자랑인양, 어린아이들의 `왜 사람들은 평화롭게 살지 않죠?` 같은 질문들을 웃어 넘기며 살고 있다. 역겨움이라는 최소한의 감정도 느끼지 못한 채 말이다.
어쩌면 그것이 더 행복할지도 모른다. 책을 읽으면 근심만 늘어나니 읽지 말라던 어디에서 튀어나온 것인지 모르는 그 말처럼 말이다. 그러나 무엇이 옳튼지 어쩌면 우리는 그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아 소설속처럼 박물관에 모습이 세워진채, 역겨움을 느낄 어떤 후손에 의해 또 하나의 역겨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사르트르는 자신이 아버지를 일찍 여읜 것을 두고 일찍…(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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