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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
맨 처음 이 책 국화꽃 향기는 작년쯤에 친한 친구가 너무나 감동적인 이야기라며 나에게 이런 책도 읽지 않았냐고 구박을 하면서 알게되었다. 하지만 그 때는 별로 읽을 생각도 아니었고 이런 질질 짜는 소설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1년후 장진영의 주연으로 영화가 개봉하고 꽤나 흥행을 한 덕분인지 나의 마음을 조금 흔들어 놓았다. 그러고 몇 달이 지나자 이번에는 비디오로 나오더니 스승의 날 때 학교에서 시청을 하라고 틀어준덕에 나는 이 영화를 보고 꽤나 감동을 받았다. 그런데 책을 읽어본 사람들이 소설과 조금 다르다기에 `한번읽어봐야 겠다`라는 생각만을 가진채 책의 첫페이지를 폈다. 첫 페이지를 읽은 순간 처음에 했던 내 생각이 크게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도록 이 책은 나를 끌어당겼다. 결국은 시리즈 도서4권을 모두 빌려 볼 정도로. 그럼 이 정도로 나를 끌어당긴 이 책에 대해 소개해 보겠다. 보통 책들의 책의 제목이 그 책의 내용에 그리 중요한 요인으로 들어가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이 책은 국화꽃 향기라는 타이틀이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머리결에서 국화향이 나는 여자. 미주 그런 미주를 사랑하는 남자. 승우. 그들의 운명적인 만남은 지하철 안에서 시작된다.
그러면서 서로의 만남을 통해 승우는 미주를 사랑하게되고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처음에 미주가 승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독자들도 그렇게 멋진 남자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가 뭘까? 라는 의문을 한번씩 가져 볼 것이다. 하지만 결국은 승우의 노력으로 미주는 그녀의 마음을 알아간다. 둘은 결혼을 하게 되지만. 그에 따른 시련들이 너무나 커 보는 이의 눈에도 실제 일인 양 눈물이 고인다. 부모님의 반대와 4년동안 아이가 태어나지 않고 아기를 갖게 되자 무서운 위암이 미주를 공격해 들어온다. 이책에서 미주는 아기를 선, 암을 악으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미주의 아픔이 나의 눈시울을 얼마나 적셨는지. 나의 …(생략)
마음을 얼마나 아프게 했던지. 독자들도 이 책을 읽는 다면 알게 될 것이다. 미주는 자신이 위암이라는 소식을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과 함께 친구인 정란에게서 듣게 되지만 승우에게는 아기를 가졌다는 말만 한 채 암에 관해서는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그런 미주의 아픔이 나에게도 전해져 오는 듯 하다. 나 같았으면…하는 말이 수도 없이 나의 뇌리를 스쳐간다. 미주는 승우가 담당하고 있는 라디오프로로 사연을 적어 보낸다.
마지막으로 미주가 사연을 보내기 전에 친구인 정란이 승우에게 미주에 대해 말을 해준다.
승우는 그 말과 함께 자신이 같이 슬퍼했지만 자신의 일이 아닌 것으로 생각했던 그 라디오 사연이 미주가 보낸 사연이라는 말도 듣게 된다. 승우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의 구렁텅이가 되어 버리고, 미주의 마지막 사연을 읽는 승우와 함께 미주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이 책의 순간순간을 읽을때마다 작가 김하인씨의 문장 실력에 대한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내 자신을 보고 놀란 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미주와 승우는 그렇게 페교에 가 아픔을 감춘 채 지낸다. 미주가 아이를 낳던 날. 정란의 초조했던 마음과 함께 정란의 입에서 나온 ㅡ 소리가 지금도 뚜렷히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기적`이란 단어!
나도 정란과 함께 미주에게 기적이 일어나게 해 달라며 비록 현실은 아니지만 같이 눈물을 떨구었다. 친구로서 친구의 죽음을 바라보아야 한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 라는 생각도 해본다. 아마도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은 슬픔을 느끼겠지. 미주는 그렇게 딸 주미를 남기고 마지막으로 주미를 바라보며 웃음을 띈 채 세상을 떠난다.
미주의 모성애에 나도 큰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미주도 승우를 승우가 미주를 사랑하는 만큼 사랑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내가 생각 하기에 가장 감동적인 부분이다. 손수건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고… 그렇게 세상을 떠난 미주가 국화꽃향기를 날리며 승우의 머릿결을 스쳐간다. 두번째 이야기에서는 미주가 영혼으로 승우 앞에 나타나면서 승우의 정란과 영은 사이에서의 갈등과 주미와의 생활이 구조를 이룬다.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 볼 수밖에 없는 미주를 바라보면 또다시 눈시울이 붉어진다.
어찌보면 너무나도 흔한 소설의 이야기가 되고 있는 어쩌면 조금은 처음을 보면 끝을 알 듯한 그런 이야기지만 요즘처럼 인스턴트식 사랑에 너무 쉽게 사랑하고 쉽게 포기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사랑의 의미를 다시 알게 해주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책을 다 읽을때 쯤이면 가슴 한 곳이 아련히 아파 오며 물기로 가득히 젖은 눈을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중간쯤 읽었을 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랑이야기를 쓰고 싶었다는 작가의 말이 실감이났다. 정말 슬프지만 그 사랑이 너무 슬퍼 눈시울이 적셔오긴 했지만 생각해보니 소설이라도 너무 한다싶을 만큼 그게 인공의 사랑이고 인공의 눈물인 것같다. 사랑이란 것이 원래 예고없이 날아드는 거지만 책 속의 주인공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완벽한 사람들이라 사랑이란 것이 마치 예정된 순서대로 진행되는 연극같았다. 또 희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사랑이라지만, 그렇게 멋진 타이밍에 불행이 찾아왔다 멋진 타이밍에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 그들의 불행과 인고의 세월 후에 찾아오는 재기가 인간적 승리로 보여지기 보다는 사랑을 위한 장식품 같아 현실감이 없어보이기도 했.. 아무리 누추한 곳, 부족한 곳일지라도 슬프디 슬픈 운명같은 사랑과 숭고한 희생은 존재할 것이다. 나도 언젠가는 이럴 수 있는 때가 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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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 향기를 읽고 국화꽃 향기2고.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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