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를 읽고 가시고기

가시고기
저자 : 조창인
출판사 : 밝은세상
아버지의 따뜻한 사랑..
가시고기라는 이 책을 읽은 동기는, 처음에 친구에게 내용을 듣고, 너무 좋은 책인 것 같아 읽게 되었다. 수업시간에 몰래 보면서도 눈물을 펑펑 흘릴만큼 내게 큰 감동과 슬픔을 한꺼번에 가져다 준 책이다.
이번 고등학교 독후감 쓰기 숙제를 위해 다시 한번 읽어보았는데, 처음과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전체의 내용을 미리 알고 있었기에 눈물은 처음보다 조금밖에 안흘렀지만...
가시고기는 다움이 아빠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아니, 다움이 아빠가 가시고기를 닮은거겠지...
엄마 가시고기가 알을 낳고 어디론가 훌쩍 떠나 버리면 아빠 가시고기가 잠도 안자고, 밥도 안먹으면서 새끼들을 돌본다. 그리고 그 새끼들이 다 자라면 돌틈에 머리를 박고 죽어버린다. 어떻게 보면 너무 착해서 바보처럼 보이는... 그런 불쌍…(생략)

. 간암이었다. 너무 늦어서 이제 어떻게 손을 쓸수도 없었다. 그러나 설사 방법이 있다고 해도 아빤 자신이 죽는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자신의 몸을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다움일 돌봐야한다는 생각이 더 간절했기 때문에...
다움이 아빠가 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다움일 절대 엄마에게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 책에서 가장 슬픈부분은 마지막 아빠와 다움이의 대화가 아닐까 싶다.
"아빠는 널 잊을 거다. 그러니 너도 아빠를 잊어버려라. 아예 아빠가 없다고 생각하고 살아라. 어서 가라. 절대로 돌아보지 말아라. 그냥 씩씩하게 엄마한테 달려가기만 해라."
이 부분을 읽을 때 마치 내가 다움이가 된것처럼 펑펑 울었다. 그리도 또 아빠가 되어서도 펑펑 울었다. 다움이가 만든 조각에 얼굴을 묻고 울음을 토해낸 것처럼...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마음에도 없는 모진말을 뱉어내면서도 속으로는 얼마나 울었을까...
다움이도 언젠가는 알아주겠지... 그렇게 보낼 수밖에 없었던 아빠의 마음을... 다움이가 자신에게 차갑게 대했던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미워하거나 원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움이를 떠나 보내고 아빠는 옛날에 다움이와 함께 갔던 사락골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교회에 다니기로 했었던, 다움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기도를 하는 자세로…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이 많다. 특히 부모님의 자식에 대한 사랑을 느낄수 있었다.
부모의 마음이란... 자식을 위해서는 모두를 주어도 아깝지 않은 것, 자신은 죽을만큼 힘들어도 자식을 위해 그 고통만큼은 감수해야 하는 것… 이런 것 같다. 물론 다움이 엄마같은 모진 사람도 있지만 말이다.
요즘은 가끔씩 부모님의 사랑을 잊고 살때가 많다. 이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부모님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이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슬픔과 감동... 오랫동안 잊지 못할거 같다.
어떻게 보면 가시고기는 행복한 삶을 살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사랑을 모두 남기고 떠나갔으니까...
다움이 아빠가 그랬다. 사람은 그 아이를 세상에 남겨놓은 이상은, 죽어도 아주 죽는게 아니라고...
지금 이걸 쓰고 있는 순간 엄마 아빠 생각이 많이난다. 지금 정말 힘든시기인데 항상 옆에서 지켜봐주지는 부모님이 있다는게 정말 행복한거 같다.엄마 아빠한테 미안해서 혼자 몰래 울었던적도 많았는데...
내가 울었던만큼 엄마 아빠 더많이 우셨을것이고 마음 아파 하셨을 것이다..
언제나 날 아껴주시고 믿어주시고 사랑해주신 우리 부모님...
부모님을 위해서라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 아빠께 사랑한다는말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