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감옥에서보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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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9-28

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 감옥에서보낸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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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서 보낸 편지를 읽고나서..

안토니오 그람시는 감옥에 갇힌 아비에게 편지를 잘 쓰지 않고 어쩌다 한 번씩 짤막한 엽서만 보내오는 작은아들에게 여러 차례에 걸쳐 "왜 아빠에게 편지를 더 쓰지 않니?" "제발 긴 편지를 보내다오"라는 편지를 써서 보냈다. 내 글은 길다. 대체로 글이 길고, 문장도 길다. 그리고 같은 글이라면 아포리즘 성격의 짤막한 글들보다 긴글을 보다 좋아한다. 길고 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재미난 이야기가 멈춰있는처럼 날 슬프게 만드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인간이 지구상에 생존하고 있는 동안 거듭 반복될 일들이 어느날 문득 다 돌아간 영화 필름처럼 멈춰버리는 일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세상에 출간된 책들 가운데 진정으로 읽을 만한 것들은 죄다 금서이거나 혹은 금서였거나 하는 것들이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정말 좋은 사람들은 죄다 일찍 죽었거나 혹은 감옥에 갇힌다. 세상과 사물에 질서를 부여하는 일은 창조주의 권한이지만 인간은 타인의 생명을 법이란 이름을 빌어 앗아버린다. 질서는 신만의 것이 아니다. 어쩌면 신은 애초부터 이 세상에 질서 따위는 부여하지 않았을런지도 모르겠다.
망명과 유배, 그리고 감옥. 거주, 이동이 제한되거나, 특정 시공간에 오래도록 사로잡힌다는 의미에서 우리들은 제 아무리 뛰어난 방랑자라 하더라도 갇혀 있다. 지구란 별로의 유배, 자궁에서 탈출하는 순간부터 모든 인간은 중력의 지배를 받는 이 행성으로 유배된 자들이다. 오스트레일리아를 처음 발견한 영국인들은 오랜 애물단지들을 이 대륙으로 내보내기로 결정한다. 영국 국내의 수형자들을 광대한 대륙, 오스트레일리아로 실어 나른다. 그들에게 오스트레일리아는 약속의 땅이었을까? 아니면 광대한 유형지였을까. 새출발을 결심한 이들에겐 약속의 땅이었을 테고, 영국이란 작은 섬에 연인을 두고온 유형자는 이것은 보다 큰 감옥이었을 게다. 섬에서 대륙으로 보낸 역사상 가장 큰 감옥으로의 유배.
인생은 낯선 풍경들을 찍는 건 아닐게다. 존재가 사라진 뒤에 남는 흔적이란 없…(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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