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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
첫부분을 읽을 때엔 정말 재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러한 나의 걱정은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먼저 읽은 친구들이 재미있다고 해서 안심한 것도 있었지만, 읽어가면서 내가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는 생각이 커다랗게 든 것이 그 이유였다.
그리고 이 책을 지은 심윤경 선생님에게 호감을 느꼈다.
맨 뒤의 작가 후기에 나오는 글을 읽고 ??혹시 동구가 실제 인물인가??라고 궁금해 하기도 했었다. 마치 실제 인물인 것처럼 써져있었기 때문이었다. 곧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긴 했지만 실제 인물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을 때에는 동구를 직접 만나러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었다.
이 책 중에서 서로 다른 세계에서 다른 시점으로 같은 것을 바라 보고 있을 수도 있다는 부분은 내 마음속에 꼭꼭 박혔다. 정원과 황금빛 곤줄박이를 사랑하는 동구도 인상적이었다.
또한 처음에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그저 전형적인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모범적인 공식을 따르고 있는 것 같아서 약간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책을 끝까지 읽어나가면 동구의 정원을 끝까지 아름답게 유지시켜주지 못하는 역사가 야속하게만 느껴진다.
작품의 초반부에서 동구의 유년시절은 아름답게만 느껴진다. 그악스러운 할머니가 있지만 사랑하는 엄마와 너무나 사랑스러운 영주와의 유년은 아름답기만 하다. 어머니를 구박하고 못살게구는 할머니나 할머니의 편만 드는 아버지가 있지만 어머니와 동생 영주 덕택에 동구의 유년은 기억할 만한 것이 더 많은 셈이다.
하지만 책을 계속 읽어나가면서 예상치 못한 전개에 놀라게 되었다. 동구가 정신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하나하나 죽어 사라지는 것이다. 동구의 이해심 깊은 담임 선생님인 박 선생님의 죽음과 영주의 죽음은 더 이상 동구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하게 만든다.
하지만 작가는 동구의 편이 되어준다. 할머니의 모습을 이해하고 …(생략)
용서하는 동구는 더 이상 그저 어린이가 아닌 것이다. 이 책은 단순한 성장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정치적인 요소가 곳곳에 보인다. 하지만 소설의 정석들을 충실히 다루고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나의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았다. 그 때는 내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지금은 성적이 떨어져서 풀이 푹 죽어서 학교에 다닐 때도 많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적이 떨어지면 문제가 무엇인지 내가 어떤 과목에 약한지 보강해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나도 모르게 시험한번 잘못본 것을 갖고 몇 달을 고민한 적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이책을 통해서 나의 어린시절의 자신감을 떠올리며 다음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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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정원을 읽고나서 나의 아름다운 정원.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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