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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꼭 알고 싶었던 나의 몸 이야기
-루나레나의 비밀편지를 읽고...-
부푼 가슴을 안고 중학교에 입학 한지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 중간을 마무리 할 때 다 되어 간다. 바쁜 중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책을 한 권도 읽을 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은 처음 대하자마자 읽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표지가 너무 예쁘게 되어 있었고, 내용도 알기 쉽게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머니께서 ‘성교육’ 책이라면서 선물해주신 책이었다.
사실 나도 초등학교 때 성교육을 받았지만 궁금한 점이 더 많아지게 되었다.
그런데 어머니께서 내 마음을 아셨는지 이 책을 선물해 주셨을 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너무나 기뻤다. 책 첫 장을 열어보니 산부인과 선생님과 만화가 언니가 함께 만든 책이어서 그런지 그림이 너무나 예뻤다.
사춘기 소녀에게 일어나는 성장과정을 빠짐없이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었다.
처음 가슴이 부풀기 시작하는 단계에서부터 생리를 하는 과정, 우리 몸이 어른이 되어지기 위해서 변하는 과정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써 있었는데 너무나 신기하고 대충 짐작만 하고 있었던 일이 과학적으로 하나도 틀리지 않고 변화하는데 신기하기만 했다.
정말 우리 몸은 신비하고 대단했다. 그 중 제일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부분은 자궁의 크기가 내주먹보다 조금 작다고 하는 부분이었다. 그리고 자궁이라는 말은 자식 할 때 쓰는 ‘자(子)’와 임금님이 사시는 궁전의 ‘궁(宮)’을 써서 자궁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럼 자궁은 자식이 사는 궁전이라는 뜻이니 정말 재미있고 웃음이 나왔다.
또 이렇게 작은 곳에서 아기가 생기고 자라난다고 하니 정말 내 몸을 잘 지켜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생리대를 어떻게 사용하고 버리는 방법도 그림과 함께 설명되어 있어서 정말 알기가 쉬웠다. 내 사촌 언니는 처음에 생리대를 사용하고 그냥 변기에다가 이모가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웃음도 나왔다. 나는 안 그래야지...
책 뒷부분에는 …(생략)
남자의 몸에 대해서도 나와 있었다.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지만 정말 신기하기만 했다.
정말 내 몸을 깨끗이 닦고 아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친구들이 생리를 할 때면 귀찮다고 하고 짜증난다고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런 일들이 내몸에서 일어난다는 것이 신기하고 또 약간의 감동도 느껴졌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정말 우리가 알기 쉽게 책이 만들어졌다는 것이었다. 어머니께나 선생님께는 부끄러워서 여쭈어보지 못했던 모든 알고 싶었던 이야기들이 알기 쉽게 써있으니 얼마나 속이 시원하고 알기가 쉬웠는지 모른다.
앞으로 우리가 알고 싶은 과학의 원리나 생활의 지혜를 담은 책들도 이 책처럼 쉽게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같이 학교 생활에 힘든 학생들도 부담 없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 말이다.
이 책은 두고두고 궁금할 때마다 꺼내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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