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를 읽고 마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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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3-08-12

마르코스를 읽고 마르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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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스를 읽고......
작가 : 베르트랑 데 라 그랑쥬
출판사 : 휴머니스트

검은 스키마스크 뒤에 숨겨졌을 그의 하얀 얼굴에 대해 정확히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멕시코에서 원주민들의 목소리를 묵묵히 대변하는 사람으로 나는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었다.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보기 힘든 지독히도 기나긴 싸움 속에서 어쩌면 난 지난 날 허무하게 무너져 내렸던 좌파의 희망을 발견하고자 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전 세계를 위협하는 신자유주의적 흐름에 대한 저항으로, 권력에 맞서는 아름다움으로 나는 그를 기억하고 싶었다. 무엇이 진실입니까?
내가 꿈꾸었던 또 하나의 유토피아는 이 책과 함께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순박하기 짝이 없는 웃음으로, 무력 아닌 다른 어떠한 것으로는 자신의 권리를 주장해도 받아들여지지 않기에 이 길을 택했노라고 말하는 이들의 얼굴은 다 허상이었던 것일까. 그는 그저 언론 플레이에 능하고 또 하나의 권력에 안주하길 바랬던 인물이었단 말인가. 만약 그랬던 것이었다면,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한 그의 사기 행각은 참으로도 치밀했다. 세계의 수많은 지성인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던 순수함이 거짓이었다는 생각에 나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마르코스와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이 가지고 있던 문제점은 어쩌면 많은 운동에서 보여지는 지나친 엘리트주의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은 원주민들의 이익을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들의 움직임은 하부로부터 태어난 자생적인 것이 아니었다. 실제로 사파티스타 민족해방군을 이끄는 이들 중 원주민은 아무도 없다. 하얀 피부를 가진, 멕시코 원주민들과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들에 의해 조직은 움직인다. 높은 문맹률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택하고 있는 노선은 마르크스-레닌주의였다.
원주민들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었기에 싸움을 결심했다. 그들은 그 싸움이 자신들을 위한 것이 아님을 결코 알지 못했다. 조직에의 참여를 거부하였기에 평생 일구어온 땅을 잃은 이들도 있었다. 금주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사형에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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