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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를 읽고
마시멜로 이야기……. 책 제목만 봐서는 도저히 어떤 내용의 책인지 짐작할 수 없었다. 책표지에는 예쁘고 맛있어 보이는 병에 담긴 마시멜로가 그려져 있고, 그 병위에는 양복을 입은 남자가 앉아 마시멜로 한 개를 먹고 있는 그림이 있었다. 그 병 밑에는 조금은 초라해 보이는 남자가 병 안의 마시멜로를 보며 침을 흘리고 있는 모습…….도저히 ‘마시멜로’라는 제재로 어떤 글을 썼는지 알 수 가없었다.
이 책의 지은이인 호아킴 데 포사다는 자기계발 전문가로써 이 책에서 성공을 위한 길을 가로 막는 모든 유혹들을 마시멜로에 비유한다. 원래 이런 동기부여에 관한 책들은 따분하고 지루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누구나 좋아하는 달콤하고 맛있는 캔디에 어떤 것을 비유하면서 독자들이 조금 더 공감을 할 수 있고 이 책에 빠져들게 만들어 책을 읽는 내내 전혀 지루함이란 느낄 수 없었다.
책의 주인공이자 성공한 사람의 대표적 상징인물인 조나단 사장은 자신의 운전 비서인 찰리가 고급요리를 먹을 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햄버거를 먹어 버리자 자신이 어렸을 때 겪었던 마시멜로 실험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매일 계속 자신의 성공 경험담을 얘기하며 찰리에게 조언과 충고를 한다. 그 마시멜로 실험이란 4살짜리 어린이들에게 맛있는 마시멜로를 주고 15분 동안 먹지 않으면 한 개를 더 주겠다고 얘기한 후, 그 아이가 15분 후 한 개를 더 받기 위해 마시멜로를 먹지 않고 참았는지 아니면 참지 못하고 먹었는지에 대한 실험이다. 어떤 어린이는 참고 기다렸을 것이고 어떤 아이는 그냥 먹어 치웠다. 10년 후 실험대상자이었던 아이들을 다시 모아 그들의 모습을 재 검사해 본 결과, 15분 동안을 참지 못하고 먹은 아이들과 참고 기다린 아이들 간에 학업성적, 친구들과의 관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등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찰리는 자신의 생활에 대해 돌아보고 대학진학이라는 꿈을 가졌으며 그 꿈을 위해…(생략)
무엇이 필요 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자신이 고쳐야할 모습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한다. 결국 찰리는 대학 입학을 위한 돈은 모두 마련하고 운전 비서를 그만둔 뒤 조나단의 학비지원도 받으며 성공을 향해 한걸음씩 나가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다.
어른들 중 꿈이 뭐냐고 물을 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어릴 때는 대통령, 경찰, 선생님, 의사……. 모두 자신의 꿈들을 자신 있게 이야기하던 아이들은 커가면서 그런 꿈들을 잊은 채 살아간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기 보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추기만 하면서 그 이상은 바라지도 원하지도 않으며 살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내 모습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돌아보았다. 앞으로 내가 무엇을 할 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코앞에 닥친 시험들에만 정신을 쏟고, 순간의 행복과 쾌락에만 빠져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지는 않았는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내가 어떤 준비를 하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그 결과 나는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치우기에 급급해 있었고, 꿈은 잊은 채 살고 있었으며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하고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이 책을 지금이라도 읽은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 한다. 이제부터라도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준비하고 열심히 노력할 수 있을 것 같다. 마시멜로이야기를 읽으며 어떤 강한 설렘 같은 것을 느꼈다. 마시멜로라는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는 새롭고 신선한 소재를 통해 잔잔한 교훈을 느낄 수 있었다.
바쁜 하루에 묻혀 꿈을 잃은 채 순간의 유혹에 빠져 눈앞의 마시멜로를 먹어 치우기에만 급급한 이 책을 읽지 않은 현대인들에게 정말 권해 주고 싶은 책이다.
나에게 꿈과 용기, 그리고 감동과 희망을 준, 그런 고마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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