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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멈추고 다만 바라보라....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표지부터가 스웨터를 걸치고 편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었고 옮긴이가 좋아하는 시인 중 한 분이신 류시화님 이시기 때문이다. 또 항상 조급하게 사는 나에게 꼭 알맞은 책은 것 같아서 고르게 되었다.
이 책의 중심 내용은 “지금 이 순간의 경이로움을 강조하는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이 세상을 떠날 필요는 없다. 지금 이 순간 충분히 살아 있기만 하면 된다” 로 요약할 수 있다
마음을 멈추고 다만 삶을 바라보라는 이 책은 바쁘고 조급한 마음으로 사는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전에 읽었던 무소유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책이지만 무소유에서 강조하는 내용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잇는 책이다. 이 세상에서 편한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미래와 과거를 생각하는 것보다 지금 이 순간에 내가 무엇을 할 것이며 이 순간에 숨을 쉬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었다. 비로소 왜 표지의 아기가 편안하게 있었는지도 깨달을 수 있었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안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숨을 내쉬고 있음을 안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꽃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신선함을 느낀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나 자신을 산이라고 생각한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산처럼 흔들리지 않음을 느낀다...’
지은이가 틱낫한 시인이어서 참 좋은 시들이 여러 편 있어 책에는 더 많은 볼거리가 있었다. ‘숨을 들이쉬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고 있음을 안다. 숨을 내쉬면서 나는 숨을 내쉬고 있음을 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나였다. 무엇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숨쉬는 것조차 느끼지 못하고 살았던 것일까. ’자신의 심장을 사랑하라. 내가 잠을 자는 순간에도 심장은 나를 위해 뛰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가! 자신을 사랑해야 남도 사랑할 수 있다.‘
이 책은 어려운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생략)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다시 한번 깨우쳐준다. 틱낫한은 우리에게 물위를 걷는 것만이 기적이 아니라고 한다. 기적이란 지금 이 순간 푸른 대지 위를 걸으며 평화와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이라 말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생각 틀에 갇혀서 칭찬을 들어도 나쁘게 생각한다. 평화를 느끼며 사는 것, 지금 이 순간을 즐길 줄 아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꼭 필요한, 나처럼 조급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인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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