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열어 주는 101가지 이야기 101가지이야기

마음을 열어 주는 101가지 이야기
학교에서 책을 할인 판매한다기에 엄마한테 무리하게 돈을 꿔서 책을 사게 되었다. 사고 싶은 것이 많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제목이 눈에 띄어 사게 된 책. 마음을 열어 주는 101가지 이야기.
나는 책을 고를 때 배경만 보고 산다. 그래서 쓸데없는 책이 라보다 소설 위주의 책들이 내방에 가득 차 있다. 이번에도 옮긴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류시화 씨 이었기 때문에 사게 되었다.
이 책은 사람들의 경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니, 삶의 지혜,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이야기책이다. 엮은이들은 독자를 저녁 식사에 초대하고자 한다. 메뉴는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이것이 우리들이 고난과 시련에 닥쳤을 때 다시 한번 일어서서 나아가게 해 주는 치료약인 것이다. 나도 위기에 몰렸을 때 이 책에서 나오는 사람들이 위기를 극복한 것처럼 다시 일어서서 간다. 이 책에서 몇 가지 이야기를 소개…(생략)

지막 시험 때 아무리 시험지를 들여다봐도 답을 알 길이 없었다. 시험 시간이 끝났을 때, 그만 교실에 남아 있었다. 선생님이 다가오자 그는 말했다. "시험을 치를 수가 없어요. 한 문제도 모르겠어요." 선생님은 빨간 펜을 꺼냈다. 백지인 시험지에 선생님은 커다랗게 A라고 적었다. "만일 네가 아프지 않았다면 틀림없이 이 점수를 받을 자격이 있어. 너의 상태가 어떠하든지 난 네가 매우 뛰어난 능력을 가진 사람이란 걸 알아." 그는 깨달았다. 이따금 우리에게 기회를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한번 더 기회를 주어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한번 시도할 수 있도록 하는 사람이 남을 위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

지혜를 찾아서.
-캐세이 호레이- 그가 탄 비행기는 이륙 한지 몇 분 지나지 않아 추락하기 시작했다. 탑승할 때의 만족감과 기대감이 사라진 승객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불행의 운명을 받아 드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는 침착하고 평화로운 사람들이 있는가 하여 주위를 둘러보았다. 누구 하나 얼굴이 잿빛이 되어 두려워하며 죽음을 맞을 자세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부드럽고 확신에 찬 목소리가 귀에 들려 왔다. "엄마는 널 너무나 사랑한단다.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엄마는 언제나 널 사랑한다는 걸 기억하거라. 그리고 넌 좋은 아이라는 걸. 네 잘못이 아닌데도 어떤 일이 일어나기도 한단다. 그래도 넌 여전히 좋은 아이이고, 엄마의 사랑은 변함이 없을 거야." 그런 다음 그녀는 자신의 몸을 아이의 몸에 포갠 뒤 안전벨트로 묶고는 추락에 대비했다. 전혀 가망이 보이지 않던 랜딩기어가 작동하면서 비행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그가 그날 들었던 그녀의 목소리에는 어떤 흔들림도 없었고 불가능해 보일 만큼 평정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인간의 불가사의 중에 하나이며 세상에서 제일인 사랑의 목소리였다. 인간의 사랑은 무한하다. 사랑 속에서 솟아 나온 그 용기만이 엄마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준 것이다. 그녀는 진정한 영웅이 어떤 것인가를 그 날 보여준 것이다.

우리는 불행에 닥치자마자 불안에 떨고 발만 동동 구른다. 이런 때에 삶의 지혜가 필요하다. 준비된 자세가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고 자신의 길을 향해 나아갈수 있는 것이다. 오늘의 만찬,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에는 이러한 준비된 자세와, 마음의 진정제, 용기, 사랑, 배움, 지혜가 듬뿍 담겨있다. 소중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내가 하고싶은 말이 있다.
"일어서서 다시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