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정원 지음의 `나른한 오후` 독후감 나른한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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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9-20

마정원 지음의 `나른한 오후` 독후감 나른한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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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제작 <나른한 오후>는 이보다 절망적일 순 없을 것이다. 하늘 아래 달랑 남은 두 남매의 기억 속엔 `멀리서 지켜보겠다`는 책임없는 말을 남긴 후 자살해버린 바보 같은 아버지가 있다. 그는 죽을 용기로 살 생각을 하지, 싶은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사람... 하지만 이를 악다문 어린 남동생은 그들 남매의 존재를 농락하는 현실에 기어코 칼을 들이댄다. 그런데 핏물 낭자한 그 살인현장을 낱낱이 찍어댄 캠코더를 왜 남겼을까. 어리지만 결코 양순하지 않은 소년은 이미 죽을 각오로 세상에 뛰어든 건지도 모르겠다. 용서할 수 없는 살인이었지만 소년은 누군가의 암묵적인 용서를 딛고 세상과 싸우려는 건 아니었는지! 난 보여지는 것에 참 약하다. 그런데 시각적인 것에 심한 삘을 받는 사람이 시각적인 매체를 멀리 하고 살았다. 그 이유는 만화 보는 것은 나쁜 짓이란 죄의식을 어린 시절 엄마께옵서 심어 주셨는데, 아직까지 그걸 못 떨친 걸 보면 아직 나는 마마걸 수준이다. 그나마 이희재의 만화는 죄의식 없이 볼 수 있었는데 오늘 본 나른한 오후는 또 다른 면에서 죄의식을 심어준다. 후손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은, 사회의 그늘로 분류되는 물질은 가난이나 불행일 것이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헤어나오기 위해 몸부림 치는가, 그 곳에서. 해결 방법이란 말 조차 무색할 만큼 가난과 불행의 뿌리는 깊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사랑에서 잘 통용되었다면,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은 사랑 뿐만 아니라 사랑을 아우르고 있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든 통하는 말이 될 것이다. 이제 막 작품을 만들어내는 신인 작가. 그는 너무 어두운 세계에 묻혀있다. 벼랑에 선 아버지는 남매를 남겨두고 떠난다. 남매가 사는 동네는 철거촌. 실성한 누나를 책임지고 있는 남동생은 살아가기 위해 몸부림친다. 어디에서 살아야 하며 어디로 떠나야하는 지 조차 모르는 그들에게 희망은 없다. 희망은 어떻게 오는 걸까. 키다리 아저씨처럼 보이지 않게 뒷바라지 해주는 무언의 그림자 같은 희망이 살기 위해서는 내 마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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