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무방을 읽고 만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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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4-29

만무방을 읽고 만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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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무방을 읽고>

만무방을 읽고, 슬픔이 밀려와 가슴이 답답해지는 기분을 느껴 한동안 우울했다. 몽둥이질을 한 아우를 등에 업고 고개를 내려오는 것으로 마무리한 내용 때문이었을까. 비참하다고 표현 할 수밖에 없는 가난한 생활들이 우울하게 했을 것이다. 그들의 노력만으로는 그들의 삶을 바꿀 수 없는 현실 상황에 지쳐, 자포자기로 살아가고 있는 그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정감 있게 표현한 산골의 가을 묘사들을 읽으면서도 아름다움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은 암담한 현실의 자리가 너무나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었다.
노름과 도둑질로 사는 응칠이도 예전에는 지극히 평범한 삶을 살았던 사람이었으나, 굶주림에 지쳐 처자와 떨어져 방랑하는 인물로 전락한다. 이러한 변화는 오히려 우쭐대고 잘난 체 하며, 더구나 당시 소작인들의 부러움의 대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응칠이와 같은 부랑자 행동이 당대의 비참한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씁쓸한 암시야말로 분명 아이러니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동생 응오도 병든 아내를 구환하며 힘든 삶을 살아가다 급기야 자신의 벼를 훔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한다. 응오는 순박하고 성실한 모범 농군이었다. 피 땀 흘려 농사를 지어도 삭초와 도지, 장리쌀을 제하고 나면 남는 것 없이 빚만 늘어가게 되자 이렇게라도 해서 살아야 했던 것이다.
응오가 너무 가련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 것을 도둑질하는 그것보다 더 큰 아이러니는 없지 않을까. 만무방에서의 아이러니는 여유 있는 웃음이 아니라, 슬픈 웃음으로 다가와 비애를 남기고 간다.
응칠이나 응오, 이들은 모두 생활에 배신당한 자들이다. 생활의 재미가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은 노름과 같이 벗어난 행동을 서슴지 않는다. 무엇보다 제 논의 벼를 훔쳐 먹을 정도로 현실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
또한, 아내를 판 돈으로 노름 밑천을 삼을 정도로 도덕성마저 황폐해져갔다. 이로 보아 무엇보다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물질적인 결핍만이 아니라 정신적 파탄까지 함께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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