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향기롭게를 읽고 맑고 향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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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4-01-21

맑고 향기롭게를 읽고 맑고 향기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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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향기롭게

<무소유>를 읽은 후 언젠가 법정 스님의 다른 책도 꼭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의 글을 읽으면서 세상사에 찌든 나의 삶이 정화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십여 권이 넘는 수필집 중 어떤 것을 읽을 것인가에서 내 생각은 늘 중단되었다. 결국 최근까지 <무소유> 외에 다른 글은 한편도 읽지 못했었다. ‘맑고 향기롭게’는 그런 내게 더할 나위 없는 책이었다. 그 글 속에서 나는 계절을 느꼈고, 자연을 느꼈고, 삶의 진리를 꿰뚫어 보는 법정 스님의 혜안을 보았다.
살다보면 많은 소리를 듣게 된다. 파동으로 내 귀에 도달하는 밖에서 오는 소리가 있는가 하면 무의식으로부터, 마음으로부터, 생각으로부터 오는 내 안의 소리가 또 있다. 법정 스님의 글을 읽다보면 내면의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귓속의 귀에다 대고 소곤거리는 나의 마음이 보이는 듯하다. 특히 이 책 ‘맑고 향기롭게’에 실려 있는 산문들은 정말 읽고 또 읽어도 읽을 때마다 감동이 일고, 내 마음을 돌이켜보게 되는 그런 글들만을 모아놓아 더욱 애착이 간다.

산에서 사는 사람이라
산중 이야기를 즐겨 나눈다
5월의 솔바람소리 들려주고 싶지만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게 두렵네.

책 안에 나와있는 이 스님 서문의 글을 읽다 피식하고 웃음이 났다. ‘그대들 값 모를까 그게 두렵네.’ 책 읽는 내내 스님이 곁에서 소곤소곤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산중 이야기. 그 값을 내가 제대로 다 알고 들은 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마음만은 넉넉함을 느끼고 있었다. 정말 올 여름엔 티비에서만 보았던 산사체험이라도 하고 싶을 정도 너무나도 설레는 마음에 어쩔 줄 몰랐다면 표현이 될까? 자연을 몸으로 느끼며 사시는 스님처럼, 나도 잠시나마 그런 느낌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스님이 쓰신 책을 쭉 읽어오면서 언젠가 다시 펼쳐보고 싶은 글들이 많았는데 막상 그렇게 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글들을 한 책으로 엮어놓으니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는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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