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을 읽고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을 읽고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
일본은 우리나라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여기서 도쿄까지는 비행기타고 2시간만 가면 되는 가까운 거리지만, 문화는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가 너무나 큰 먼 나라이기도 하다. 일본이 선진문화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본사람들이 본래 꼼꼼하고 잘 아끼며 친절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노령화 사회에 대한 복지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노령 인구는 많아지는데 거기에 대한 복지시설은 부족하다. 그래서 자식에게 버림받거나 돈이 없어 끼니 걱정을 하면서 어렵게 사는 노인들이 잇따라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일본은 60이 넘은 할아버지가 학생들은 가리키며 80살 된 할머니가 주방일을 하는 등 이것저것 바깥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바깥말고도 집안에서도 돈벌이를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있고, 일본 사람들은 늙어서도 가만히 있지를 …(생략)

있으니 그나마 나은 편이다. 여기에는 백화점이 하나도 없다. 아니다. 백화점이라고 불리는 건물 하나는 있다. 있기는 한데 백화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왜소하고 볼품 없기 때문에 아이들도 백화점이라는 말에 비웃을 정도다.
제천에 있는 공원을 꼽자면 뭐가 있을까? 의림지라고 들까? 의림지도 우리집에서 차타고 20분 정도 가야한다. 걸어서 가면 1시간정도는 가야 한다. 그리고, 의림지는 어려서부터 지겨울 정도로 많이 찾아서 그런지 관광객들말고는 지역주민들은 자주 이용하지는 않는다.
일본은 칭찬을 잘한다. 음식을 먹을 때 맛이 없어도 "맛있습니다" 라고 대답해주고, 우리가 보기엔 별것도 아닌 일들을 "잘했습니다"라고 칭찬을 해준다. 우리나라는 칭찬에 메말라 있다. 일년에 칭찬을 몇 번이나 들을까? 손꼽을 정도밖에 안될 것이다. 칭찬을 많이 하면 서로서로 기분도 좋고, 아이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교육이 된다. 그렇기 때문에 칭찬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 사회는 발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일본사람들은 무척 꼼꼼하다. 우리나라에도 꼼꼼한 사람들이 많지만, 대부분 대충꼼꼼히 하는 경우이지만, 일본사람들은 매우꼼꼼하다. 일본에는 1988년에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인 세이강 톤네루가 있다. 그것은 하코다테에서 아오모리까지 터널 길이가 53.85km 이고 23.2km가 바다 밑을 지난다고 한다. 그런데, 이렇게 긴 터널을 완공하는데, 23년 6개월 이 걸렸고, 그중 18년을 바다 속을 조사했다고 한다. 이 터널을 만들 때 양쪽에서 파서 중간에서 만나는 공사를 했는데, 그 차이가 조금밖에 나질 않고 딱 맞았다고 한다.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터널을 봐도 일본인들은 매우 꼼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 돈에 휘말려 대충 건물을 지어버려서 얼마 안가 무너져 내리는 부실공사를 하는데, 이 터널은 앞으로도 무너질 염려가 없다고 하니, 정말 대단하지 않은가.
이렇듯 일본은 우리와 문화차이가 많이 나는 만큼 그 차이가 많다.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이 다 일본보다 뒤진다는 얘기는 아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보다 머리도 좋고, 기술, 능력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딱 하나, 고지식한 사고방식이 문제다. 일본인들은 개방적인 사고인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지식하고 고립된 사고를 가진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도 점점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만큼 우리도 일본만큼, 아니 그보다 더 발전할수 있고, 잘 살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우리의 기술, 능력, 그리고 사고방식을 좀더 다른 시각으로 발전시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