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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신세계
-올더스 헉슬리-
19세기 후반에 일어나는 산업혁명이후 인류의 생활방식은 그 이전과 명확히 달라졌다.
강력한 기계가 등장하여 인간의 노동을 편하게 해주었고 이동을 빠르게 해 주었으며 주번을 청결하게 해주었다. 삶은 윤택해졌고 노동시간의 절감으로 여가가 증대되어 인간은 그 어느 시대보다 많은 행복을 누리고 있다. 기술의 진보는 시민의 삶을 양적, 질적으로 향상시켜주었고 이로 인해 고도의 민주주의가 발달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인간은 기술과 과학에 맹목적으로 의지하게 되었다. 수 천 년 간 인류를 지배하던 종교는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연구로 신의 존재자체가 의심을 받게 됨으로ㅆ 그 지배력이 퇴보하였다. 철학은 한낱 꿈같은 헛소리로 평가절하 되었다. 적어도 지금 현재는 과학기술이 종교와 철학을 추방하고 인류의 유일한 신앙이 된듯하다. 유전자를 조작하고 시험관이라는 병속에서 생명을 잉태하고, 개를 복제하고, 원숭이를 복제하는 등 인간의 기술진보가 신의 영역을 넘보고 있기에 과학기술이 유일무이한 신앙으로 확고해진 것 이 분명하다.
인간의 이러한 기술진보는 전 지구를 완전히 파멸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에 20세기 초반부터 비판받기 시작했다. 2차례의 세계대전은 수천만의 인명피해를 냈고 그 말에 사용된 핵기술의 소름끼치는 파괴력은 인간 스스로가 스스로를 완벽하고도 끔찍하리만큼 철저히 파괴시킬 수 있음이 명백히 증명되었다. 세계대전 후 반세기동안 계속된 미.소 상호 냉전 경쟁구도는 이제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과오를 두려워해야 할 만큼 한심하고도 슬픈, 비극적인 현실을 창조해냈다.
이 빌어먹을 현실을 사전에 예상하고 그에 대한 평가를 담은 공상과학소설들이 20세기 초반에 쏟아져 나왔다. 조지오웰의 1984년이나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이 대표적일 것이다. 이들 소설은 그 묘사방법이나 사실성 면에서 높이 평가되어지고 있는데 눈여겨봐야 할 점은 이들 소설이 모두 기…(생략)
술이 발달한 미래세계를 행복과 가능성이 충만한 이상향으로 묘사하지 않고 통제와 구속만이 존재하는 지옥 같은 세계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이 소설을 읽고 나면 뒷맛이 개운하지는 않다. 명쾌한 사회해결책은 나오지도 않으며 비극적인 상태 그대로 끝이 난다.
올더스 헉슬리의 염세주의적인 면이 그대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그러나 작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한다.
과연 과학기술이 아직까지도 모든 가치를 상회하는 존재인가?
기술진보에 의한 인공적인 행복은 과연 진정한 행복인가?
작가는 멋진 신세계라는 책을 두고 근 1세기만에 책의 내용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해도 그러한 일이 일어나는 시간은 다가오고 있는 듯하다. 지금이라도 무분별한 기술진보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작가의 경고는 주어졌다. 선택은 우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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