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을 읽고 나서 몽고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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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0-21

몽고반점을 읽고 나서 몽고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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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반점

한강의 소설들은 볼수록 주인장을 닮았을 거란 생각을 굳히게 한다.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사람이라면 누군들 그렇지 않겠냐만, 그녀의 소설은 유달리 작가의 부단한 노력과 고뇌가 똘똘 뭉쳐 있는 듯하다. 특히??몽고반점??을 보면, 하나의 소설을 쓰기 위해 온 몸의 에너지를 뭉쳐내어 가느다란 활자로 졸졸 뽑아낸 듯한, 과장된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타인의 눈에 오히려 ??단순한?? 사람으로 비쳐지는 비디오 아티스트가 있다. 그는 이제 지방이 둘둘 말린 뱃가죽을 두르고 다니며, 서서히 벗겨지는 머리털은 야구모자로 아무렇게나 가리고 다니는, 중년의 사내다. 소위 ??예술가??라고도 지칭할 수 있는 직업을 지녔으되 ??단순한?? 사람으로 분류되는 것이 심한 스트레스가 될 거란 사실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그에게도 기회가 온 것일까. 아내에게 들은 처제의 몽고반점은 그의 거세된 것처럼 느껴졌던 열정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몽고반점에 온 신경을 몰두하게 되면서 이전과 전혀 다른 사람인 양 광기어린 예술의 혼을 불태우게 된다. 그가 아슬아슬한 현실의 경계에서 조바심을 내다 내처 뛰어넘는 순간, 드디어 기막힌 작품을 완성한다. 그러나 그것이 예술인가, 욕망인가. 어쩌면 예술은 인간의 욕망에 그럴 듯한 외피를 두른 것인지도 모른다. 그 욕망이 인간이 서로 살기 위해 구획지어놓은 규범을 살짝 벗어나 있는지, 아니면 훌쩍 넘어가 있는지에 따라 달리 지칭되는 건 아닌지. 사내는 욕망의 불길을 서서히 키우다가 결국 그 욕망과 함께 아예 스스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되고 말았다. 규범의 테두리에 명확히 서 있는 아내가 가리킨 처제의 얼굴에는 정신을 놓은 흔적이 역력했고, 사내는 성욕을 못 이겨 인륜을 밟아버린 파렴치한이 되어 있었으니. ??몽고반점??은 완성도 높은 소설이니만큼 독자가 마음을 졸이며 이리저리 내돌려지다 결국 다가오는 사이렌 소리에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드는 묘미를 느끼게 한다. 그런데 미끈하게 잘 빠진 중편임에도, 촘촘한 거미줄을 연상하게 만드는 정교함…(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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