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반점을 읽고나서 몽고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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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6-09

몽고반점을 읽고나서 몽고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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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고반점을 읽고나서..
그간 사모은 책이 1천여권은 되는 듯하다. 좁은 아파트 거실의 양쪽 벽면을 책으로 도배해 놓고 보니 집이 더욱 좁아 보인다. 잦은 이사 탓에 잃어버린 책도 꽤 되고, 가난한 선배의 집을 잊지않고 찾아주는 후배들이 고마워서 돌아갈 때 한권씩 쥐어줬던 것들까지 더했다면 오래전에 벽면을 채웠을 것이다. 그러나 때론 잃어버리고 때론 소통하며 모은 지금의 1천권이 내겐 더욱 소중하고 의미 깊다.
이렇다할 재산이 없는 나로서는 그나마 벽면을 가득 메운 책들을 위안으로 삼곤 한다. 그래 틈만 나면 딸아이를 무릎에 앉힌 채 책장을 가리키며 "나중에 네가 다 읽어야 할 것들이다"라고 말하곤한다. 재산 대신 책을, 아니 책을 유산으로 물려준 아빠가 되고 싶은 것이다.
1천여권의 책들은 저마다 이런저런 인연으로 묶인 것들이다. 그러니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가격으로 따지면 최근 구입한 100권짜리 <세계문학전집>(민음사)이 가장 비쌀 것이고, 가장 힘겹게 구입한 것으로 기억되는 건 대학 신입생 때 할부로 구입했다가 월부금을 제때 못내 곤욕을 치렀던 <제3세대 한국문학전집>(삼성출판사)일 것이다.
그러나 내가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책은 따로 있다. 전집은 전집이되 한꺼번에 큰돈 주고 사지 않은 것, 해마다 낱권으로 구해 이제는 어엿한 전집의 규모를 갖추게 된 것, 어쩌면 생전에 마지막 권을 구입하지 못할지도 모르는 - 그러니까 끝없이 이어지는(져야할) - 영원한 시리즈, 바로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문학사상사)이다.
낱권으로 사는 재미, 목돈이 아닌 적은 돈으로 한권씩 사모으는 재미, 다음 해의 책을 기대하며 일년동안 읽고 또 읽게 되는 그런 책, 나는 그런 독서 방식과 그런 류의 책들을 특히 선호하는 편이다.
지난주 <제29회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출간됐다. 올해의 대상 수상작가는 한강(35)이고 수상작은 <몽고반점>이다. 작가의 아버지 역시 소설가다. 등단 10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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