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난이대 수난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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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2-02

수난이대 수난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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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이대“
아버지는 이차대전에서 팔을 잃고 아들은 6.25전쟁에서 다리를 잃게 되는 웃지 못할 역사적 사실 앞에서 무엇인가 멍한 느낌이었다. 역사적 상처는 나라의 비극을 낳고 가정의 파탄까지 초래하고, 체념하고 사는 힘없는 사람의 아픔을 어루만져 주지 못한 채 묵묵히 흐른다. 하근찬의 “수난이대”인 이 책을 읽으면서 전쟁이 낳은 참혹함을 새삼 인식했는데 할수록 전쟁은 인간이 저지른 악 중에서도 최고로 나쁜“악”이라는 걸 단정지었다. 아들인 진수가 한국전쟁통에서 살아 돌아온다는 통지를 받고 아침부터 산에 올라가 기차가 도착하기만을 눈이 빠지도록 기다린 아버지의 심정은 충분히 납득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오후 늦게야 도착하는 기차인데 하루 빨리, 아니 1 초가 다급하게 아들을 보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 아버지, 만도는 일이 손에 잡히지 아니한다. 것도, 삼대독자인 진수라서 더욱 그렇다. 비록 자기는 이차대전에서 왼팔을 잃은 상이군인이지만 아들만큼은 성한 모습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 믿었던 것이다. 기차역까지 가기 위해 마을에 놓여 있는 외나무다리를 건너면서 몇 달 전에 취해 물에 굴러 떨어진 일을 상상하고 오히려 팔 하나 없는 몸뚱이를 남에게 드러내 보이는 것이 부끄러워 숨어 있었던 자신 젖은 옷이 마를 때까지 발가벗고 기다려야 한다는 부끄러움이 아닌, 팔뚝 하나가 몽땅 잘려져 나간 흉측한 몸뚱어리를 지나치는 사람이 볼까봐, 그것을 더 염려한 아버지 만도였다. 누가 지나가면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 몸을 숨기고 차거운 물아래 덜덜 떨며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서 외? 무엇 때문에 팔이 없어진 것인데... 역사의 비극을 원망하는 게 아니라 오로지 현재에 놓여 있는 자신의 부끄러운 몸만을 생각하고 체념하고 사는 아버지 만도를 보며 단순히 불쌍하다고 편안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비애라고 여겼다.
그렇게 좋아하는 술집을 건너뛰고 아들을 위해 고등어 한 손을 사서 손에 든다. 정거장 대합실에 들어선 순간 벽에 걸린 시계가 오후 투시 이십분을 가르친 걸보고 깜짝 놀란 아버지…(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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