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원 기행을 읽고 수도원 기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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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06

수도원 기행을 읽고 수도원 기행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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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기행을 읽고…
저자 : 공지영
출판사 : 김영사

수도원. 내게는 한없이 딱딱한 느낌, 마치 쇠창살을 손에 쥔 그 차가운 감촉을 떠올리게 하는 감옥과 같은 느낌을 자아냈던 존재.
이런 틀에 박힌 고정관념으로 수도원이란 신성한 곳을 떠올렸던 내게 이 한 권의 책은 상큼한 충격으로 내게 다가왔다. 신실한 신앙과 따뜻한 사랑과 푸근한 인정이 잔잔히 녹아 있는 천국에의 계단으로 다시 금 느낄 만큼.
우연찮게 며칠 전, 저자는 지루한 일상에 지친 나머지 오랜 친구와의 전화 통화 도중에 푸념조로 이런 말을 한다.
"한 한 달쯤 유럽의 수도원이나 돌아다니면서 좀 푹 쉬었음 좋겠어."
사실 그녀에겐 당장 젖을 먹여 주어야 할 갓난아이가 있어 전혀 가능성 없는, 정말 말 그대로 푸념이었다. 그런데 정말 거짓말 같게도 그 다음 날, 저자의 표현을 잠시 빌리자면 `마치 신이 내게 귀를 기울이고 있던 것처럼` 전화가 걸려왔다. 한 달쯤 유럽의 수도원 기행을 좀 다녀 올 수 없겠냐고.
세상의 그 어느 누가 감히 신의 뜻을 능히 거스를 수 있으랴! 정말 하해와 같은 신의 뜻으로 유럽 각국의 수도원 기행을 다녀온 그녀의 손에선 이와 같은 글이 흘러 나왔으니, 우리에게, 아니 어쩜 나에게만 안겨준 뜻 모를 감동의 그 한마디.
"살아야 할 이유를 찾고 싶어 다시 일어날 때마다 상처를 가리기 위해 가면을 썼고, 내가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되었고, 그렇게 떠돌다가 나는 엎어져버린 것이었다.
내가 졌습니다! 항복합니다! 항복합니다, 주님!"
형언할 수 없는, 불가항력의 그 힘.
그 힘은 어쩌면 오만과 편견에 가득 찬 우리네를 향한 신의 마지막 눈물어린 충고 내지 설득이 아니었을까. 지금 오랜 기간 그를 향해 등을 내보이고 있는 내게도 한때 세상을 버리고 싶었고 또 한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그녀.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들을 두려워하며 그 삶을 증오하고 스스로를 한 마리의 벌레처럼 여기던 시절이 있었던 사람.
그랬던 그녀였건만, 시간의 물살을 거슬러 과거로…(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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