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도를 읽고 수라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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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10-02

수라도를 읽고 수라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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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라도를 읽고…

나는 항상 글을 읽을 때 그 종류를 막론하고, 첫 줄에 쓰여진 "제목"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갖곤 한다. 단순히 남들처럼 `쓰윽` 눈으로 훑고 지나가는 정도의 관심이 아닌, `도대체 이 글의 내용과 어떤 관련에 있길래...` 하는 생각... 일종의 집요한 추궁이 될지도 모른다. 특히 한국 단편 소설의 경우에는 그 추궁의 정도와 재미가 남다르다.
다른 종류의 글에 비해서 제목으로부터 느껴지는 상징성과 중의성, 혹은 암시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그 때문에 제목에서 뽑아 보는 줄거리의 핵심이 소설을 읽는 진미가 되곤 한다. `수라도`와 같은 경우에는, 제목이 작품 세계의 어두움과 고됨을 암시해 주는 역할을 하고, 동시에 `불교에서의 아수라 악마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는 실제 뜻도 가지고 있다.
이야기는 주인공 `가야부인`의 외손녀 `분이`가, 외할머니께서 들려주신 당신의 옛 이야기부터 할머니의 죽음까지 있었던 모든 사연들을 그녀의 임종 자리에서 회상하며 그 흐름을 잇는다.
시대적으로는 `한일합방`즈음 해서, 유교 양반 집안인 허씨 가문으로 시집을 온 가야부인은 차차 집안의 `기둥`이 되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여인으로 성장해간다. 닥쳐오는 갖은 시련들로 인해 위태위태해진 집안을, 글공부가 한창인 남편을 대신해서 지켜내기 위한 그녀의 노력... 내가 여태껏 상상해 왔던 약하고 의존적인 전형적 양반집 마나님과는 사뭇 다른 가야부인의 모습이었다. `강한 여성이 아름답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시련에 걸친 그녀의 열악한 환경은 가야부인의 강한 생활력과 굳센 의지를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그녀는 죽은 딸의 남편인 박서방과 함께 의지할 곳 없는 마을 사람들을 위로하기 위해 `미륵당`을 짓는다. 그리고 가세가 기울었으니 머슴들도 하나 둘 후하게 차려서 내보낸다. 나는 이 두 대목에서, 자신의 처지도 썩 좋지 않은 상황에 항상 자신보다 더 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가야부인의 성품이 그 어떤 양반들 보다 고귀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덧붙여 정신대에 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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