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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대문화 헤르만 헷세는 그 어느 작가보다 청춘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많이 남겼다. 그의 작품 `데미안` `청춘은 아름다워`는 그 좋은 예이다.
?이번 학교에서 독서 감상문을 제출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이 있으셨다. 그래서 나는 청소년 시절 끝없는 번민과 갈등 방황 자기발견에서의 노력, 그리고 청순한 사랑을 감동깊게 그려놓은 `수레바퀴 아래서`를 다시 한번 읽게 되었다. 그의 작품은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다. 이 글도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변화해 가는 청춘 심리를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소설속의 한 인물이 되어버림을 느낀다. 헷세의 청춘 이야기는 바로 우리 청소년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청소년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헷세는 청춘시절을 다양한 인간관계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작품속의 주인공들은 주위환경과 인물들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아 고민하고 기쁨을 찾고, 타락하기도 하며 성숙해지기도한다. 그것을 끝없이 완전한 것을 추구하며 자신을 한 인격체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이처럼 헷세는 한 인가의 형성은 인간상호의 관계로부터 형성된다는 정을 강조하고 있다. `수레바퀴 아래서`작품역시 주위환경과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다.
?나는 이 글을 읽고 내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새삼스럽게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나는 남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고 있으며 반대로 또 남에게 얼마만캄의 영향을 주고 있는가? 타인이 내게, 내가 타인에게 준 영향은 어떤 색, 어떤 냄새, 어떤 맛일까?앞으로 나의 인간 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형성해 가야만 할까?
?주인공인 한스 기벨라트는 두뇌가 명석하여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다른 대우를 받고 자신도 자부심에 사로잡혀 생활한다. 출세를 위 해 신학교에 들어 가기로 작정한 한스는 모든 즐거운 일들을 제쳐두고 오직 공부에만 전념한다. 그 결과 신학교에 차석이란 훌륭한 성적으로 입학한다. 신학교에서 한스는 헤르만 하일루너라는 학생을 사귀게 되면서부터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하일루너는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방탕에 가까운 생활을 하…(생략)
는 학생이었다. 하일루너 때문에 한스의 성적이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안 학교에서는 그들 사이의 교제를 막으려고 한다. 그 러나 그 일도 허사로 돌아가고 성적 하락과 친구와의 교제, 그리고 학교 생활의 어려움 등으로 갈등을 겪던 한스는 결국 학교를 떠나게 된다. 하이루너 역시 그의 기질이 학교측에 나쁜 인상을 주어 학교를 어쩔 수 없이 떠나게 된다. 한스와 하일루너는 처음 경쟁자로써의 만남이었다. 그러나 나중에는 우정을 가지는 친구로 발전하게 된다. 한스는 하일루너와의 교제가 자신의 생활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공부를 마다하고 하일루너와의 교제를 택했다.
?친구도 적이라는 생각으로 경쟁 의식이 극에 달한 지금, 이 소설이 나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남을 제압하지 못하면, 남이 나를 제압한다는 그야말로 살벌한 경쟁시대, 우리들은 대학이라는 피할 수 없는 가치를 찾아야 하는가? 해답은 한스가 하일루너를 닮지 말고 하일루너가 한스를 닮도록 공부해야 된다는 것이다. 미래를 위해 공부함과 동시에 따뜻한 우정을 꽃피우게 하는 방법, 경쟁속의 우정이지만 모든 이에게 기쁨을 주는 우리의 향기를 우리가 서로 주고 받자는 것이다. 인생의 꽃이라는 청춘, 우리 앞에는 입시라는 담이 햇볕을 가려 우리를 시들게 하고 있다. 우리는 이 응달에서도 현명한 인간 관계를 맺음으로써 밝은 미래를 마련할 수 있다. 청춘을 담 너머로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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