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궁몽유록 독후감

수성궁몽유록 독후감
(읽게 된 동기야 뭐 숙제이니까)
수성궁몽유록, 혹은 운영전은 유영이 세종대왕의 아들인 안평대군이 살았던 수성궁에 놀러갔다가 술을 먹고 김 진사와 운영이의 사랑이야기를 꿈꾸는 내용이다. 운영이는 안평대군이있는 수성궁의 궁녀이고 김 진사는 안평대군에 놀러온 한 남자였다. 운영은 수성궁에 놀러온 김 진사를 보자 반하게 되고 김 진사 역시 운영을 보고 홀딱 넘어 간다. 그 시대에 궁녀는 왕만을 바라보며 살아야 했던 신분으로서 다른 사람과 연애를 하게 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었다. 허나 운영의 사랑이 너무 깊은 나머지 김 진사는 문틈을 넘나드는 연애를 하게 되고 만다. 그러다 단계가 더욱 진보되자 밤마다 담을 넘나드는 사랑을 하게 된다. 이 책에서는 사다리로 담을 넘나들며 하는 사랑에 구체적이게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하여튼 김 진사가 줄곧 수성궁에 나들고 운영이의 애처러운 시와 김 진사…(생략)

었던 그 당시 남성 우월주위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김 진사는 밤마다 운영을 만나기 위해 사다리를 들고 방황을 했을 것이다. 그 긴박한 상황은 격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 것이다. 초등학교 때 나름 애정행각을 한다고 운동을 하러 나간다고 하고 여자 친구네 집 앞을 어슬렁거렸던 때가 생각이 난다. 내가 김 진사였다면 사다리를 들고 다닐 때 좀 더 자신감은 불어넣어 운영을 업어서 밤에 탈출했을 텐데 아마 김 진사는 용감한 남자는 아니었던것 같다. 물론 그 시대였다면. 지금은 사회 현실상 그렇게 사는 여자도 없고 사다리로 넘나들 벽도 담도 없다. 조선시대에는 시설이 취약했던 만큼 남녀 간의 사이에 접촉이 더 쉬웠을 것 같기도 하다. 조선시대에 살고 있다면 아마 나도 벽을 이리 저리 넘나들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