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 수수밭으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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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7-24

수수밭으로 오세요를 읽고 수수밭으로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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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여성작가들의 글을 아주 좋아한다. 특히 작가 공선옥을 좋아한다. 그녀의 글에는 세련됨과 모던함은 없지만 대신 흙항아리같은 질박함과 빗물 같은 맑음이 있다. 게다가 이번 소설엔 더운 열대야를 녹이는 소나기 같은 까닭모를 시원함도 있었다. 커다란 돌덩이를 얹어놓았던 가슴이, 동아줄로 꽁꽁 묶어놓았던 오금이 다 펴진 듯 했다. 자식을 다섯이나 달고, 그토록 씩씩하게 이 세상에 남아준 `필순씨`에게서, 별 것 안되는 체면지키느라 오그라진 가슴을 다려줄 힘을 얻었다. 생각해보면, 지키려고 바둥대던 그것이 진정 중요한 것인지도 모른 채 살았던 것 같다. 공선옥의 소설은 건강하고 강인하다. 어미의 힘이 느껴지는 그런 청량감이 살아있다. 그것은 살아간다는 일이 힘들고 괴롭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고 또한 부풀려내지도 않으면서 담담하고 담백하게 그려내는 그의 소설문체에서 비롯한다. `수수밭으로 오세요`는 이전에 공선옥 소설에서 보여지던 삶에 대한 강인함과 치열함이 흠씬 뭍어나는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그 울림과 깊이는 더욱 깊어졌다. 가난하지만 아이를 데리고 열심히 꿋꿋하게 살아가는 필순의 모습은 어떠한 삶이 진정으로 건강하고 진실한 삶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것은 눈물나게 아름답다. 하지만 또한 눈물나게 고달프고 힘에 겹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공선옥 소설이 문학적으로 깊이 평가받는것이 아닐까. 우리시대의 소설들은 하나같이 너무도 가볍고 독자의 직접적인 만족만감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이런때에 공선옥과 같은 믿음직하고 강인한 삶과 글로 우리에게 보여지고 있는 작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로 축복스런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한다는것. 또한 살아간다는 모든 일들이 새삼 진지하게 느껴진다.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그 모성애를 버릴수 없는 어머니라는 이름의 삶을 이야기 한다. 억척스럽다. 소설에서의 필순의 삶이 억척스럽고 이런 글을 적을 수 있게 만드는 작가 공선옥씨의 필치도 억척스럽다. 그래서 더 마음이 가고 정감이 가는 것 같다. <수수밭으로 오세요>는 공선옥 자신…(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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